▲ 사진=KBS NEWS 영상 캡처경찰 신상공개위원회가 이른바 '옷장 시신' 사건의 피의자 신상을 공개했다.
택시기사를 살해하고 옷장에 시신을 숨긴 혐의 등으로 구속된 피의자 '31살 이기영'이었다.
경기북부경찰청은 2시간 가량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이기영의 이름과 얼굴 등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범행의 잔인성과 피해의 중대성, 유사 범죄 예방 등의 공익성을 두루 고려했다고 밝혔다.
또 이기영이 범행을 시인했고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하는 등 증거가 충분한 점도 감안했다.
이기영은 지난 20일 밤 11시쯤 경기도 고양시에서 음주 운전을 하다 택시와 접촉사고를 낸 뒤, 기사를 집으로 유인해 둔기로 살해하고 시신을 옷장에 은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기영은 우발적 범행이었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그가 고인의 신용카드로 물품을 사는 등 수천 만 원 어치를 결제한 사실을 확인했다.
따라서 처음부터 금품을 노린 계획적 범행이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기영은 또 조사 과정에서 지난 8월 채무 문제로 50대 여성과 다투다 둔기로 살해했다는 추가 범행을 진술하기도 했다.
시신은 집에서 멀지 않은 파주의 한 하천에 유기한 것으로 알려졌고 경찰이 수색 중이다.
경찰은 이기영이 짧은 기간 연속적으로 범행을 저질렀고 수법이 잔혹했던 만큼, 사이코패스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면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연쇄살인이 벌어진 집 내부 감식을 통해 여러 핏자국을 발견하고 추가 범행 여부도 추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