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 시민들의 의정부교도소 파주 이전 계획 백지화 요구가 거세게 번져 나가고 있다.
파주시민들은 반세기동안 접적지역이라는 이유로 모든 불이익을 감내하고 살아온 가운데 미군기지를 돌려받는데 대한 기대감이 높아져 가고 있는 상황에서 기피시설인 교도소 이전 계획이 비밀리에 추진되는데 특히 격분하고 있다.
시(市)는 6일 공식 경로를 통해 사실 확인에 나섰고 시의회와 파주시민회도 각각 성명서를 내고 이 계획의 부당성과 백지화를 요구했다.
대규모 서명운동이 시작되고 범시민 대책위도 곧 구성될 예정이다.
파주시의회는 이날 제67회 임시회 본회의를 열고 ‘의정부교도소 파주 이전계획철회 촉구결의문’을 채택하고 의정부교도소 이전 계획 즉각 철회를 요구하고 공식 철회될 때까지 시민, 시민단체와 함께 반대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의원들은 결의문에서 “파주시는 6.25 전쟁 이후 반세기동안 휴전선과 인접된 지리적 여건으로 많은 군사시설이 주둔, 지역 발전 저해는 물론 기지촌이라는 부정적 이미지와 함께 주민 삶의 질이 낙후돼 주민 불만이 팽배해 있다”고 전했다.
의원들은 “그나마 한미 연합토지관리계획(LPP)이 마련돼 파주지역 미군 기지와 훈련장 2천212만여평 연차적 반환이 결정돼 발전 기대감이 높아져 가고 있는 가운데교도소 이전 계획은 파주시민의 여망을 꺾는 잘못된 처사”라고 주장했다.
의원들은 특히 교도소 이전 부지로 알려진 조리읍 캠프 하우즈는 국도 1호선(통일로)에 인접한 파주의 관문으로 시 이미지 훼손도 우려하고 있다.
이에 앞서 파주시민회도 이날 오전 성명서를 내고 의정부교도소 미군기지(캠프하우즈) 이전 계획 백지화를 요구했다.
파주시민회는 “정부는 한미 연합토지관리계획이 도시발전에 장애가 되는 미군기지를 조정하고 주민 민원을 해소하는데 의의가 있다고 하면서 미군이 옮겨가는 그 자리에 교도소를 이전한다는 것은 도무지 앞뒤가 맞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파주시민회는 7일 조리읍 봉일천 시내에서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이와 함께 조리읍 주민들도 조만간 대책위를 구성하고 반대 운동에 나서는 한편 조만간 시민, 시의회, 시민단체, 시 등이 함께 하는 범시민대책위도 구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이날 국방부, 법무부에 의정부교도소 파주 이전 계획에 대해 공식 확인을 요청했다.
한편 지난 10월말 국회에서 비준된 한미 연합토지관리계획에는 ‘2006년 반환 예정인 캠프 하우즈로 미군 통합기지 조성을 위해 신규 공여하도록 돼 있는 부지에 포함된 의정부교도소를 2008년까지 이전하는 계획’이 확정된 것으로 뒤늦게 지난 3일 확인되면서 반발이 시작됐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