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일상 속으로”…제주도, 한림서 첫 ‘현장 도지사실’ 가동
제주도가 도민 일상 속으로 한 걸음 더 가까이 들어갔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1일 제주시 한림읍에서 ‘현장 도지사실’을 처음 운영하며, 지역 주민들이 생활 속에서 겪는 어려움을 직접 듣고 해법을 함께 찾는 소통 행정에 나섰다. 기존 도청 청사를 벗어나 주민 생활권으로 찾은 이번 도지사실은 ‘찾아가는 행정’의 새로운 시도로 주목...
▲ 사진=영등포구청평균 나이 70세, 만학의 꿈을 이룬 영등포 늘푸름학교 학생들이 지난 6월 14일~15일 충남 공주로 생애 첫 수학여행을 다녀왔다.
영등포구(구청장 채현일)에서 직영 운영하는 늘푸름학교는 배움의 기회를 놓친 어르신, 결혼 이민자 등 비문해‧저학력 성인들을 위한 문해교육 프로그램이다.
학습뿐만 아니라, 매년 교과과정과 연계한 현장체험학습, 소풍, 수학여행, 졸업여행 등을 통해 넓은 안목을 키울 수 있는 기회와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해왔다.
구는 코로나19의 유행으로 지난해까지 모든 활동을 중단 또는 축소했으나,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3년 만에 수학여행을 추진했다.
이번 수학여행은 비문해 어르신, 다문화 여성 등 중학과정 학력인정 프로그램 학습자 53명이 참여한 가운데, 공주에 위치한 무령왕릉, 마곡사, 공산성 등 역사 유적지들을 방문하고 장기자랑, 골든벨 등 자체 프로그램과 다양한 역사·문화 프로그램들이 진행됐다.
교복을 입고 공주를 찾은 어르신들은 50여 년 전 소녀로 돌아가 수학여행을 즐겼다. 1박 2일 일정을 다니는 동안 곳곳에서 이들의 배움을 격려하는 박수갈채가 터지기도 했다.
다리 수술로 지팡이를 짚고도 거동이 어려운 학습자, 남편의 병간호로 끝까지 수학여행 참여를 망설였던 학습자 등 저마다 힘든 사연이 있었지만, 참여자들은 평생의 아쉬움이었던 수학여행에서 어린 시절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며 입을 모아 말했다.
구 관계자는 “이번 수학여행이 늘푸름학교 학생들의 학업에 동기 부여가 되고, 더 나아가 적극적인 사회참여와 자신감 회복을 도울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계속해서 학생으로서의 자부심을 갖고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