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 가까이 홍콩의 명소로 이름을 날렸던 해상 식당 '점보'가 침몰한 것으로 두고 소유자가 고의로 바다에 빠뜨린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코로나 19 경영난으로 완전히 폐업한 점보는 지난 14일 예인선에 의해 새로운 정박지인 동남아로 향하던 중에 홍콩을 떠난 지 닷새 만에 소유자인 모 회사는 "점보가 남중국해에서 강한 바람과 파도를 만나 전복됐다"고 밝혔다.
"게다가 사고 현장의 수심이 1000m가 넘어 인양도 매우 어렵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홍콩 일각에선 소유자가 유지비용 절감과 사고 보험금 수령을 노리고 점보를 일부러 바다에 빠트린 것이 아니냐는 음모론이 강하게 제기됐다.
게다가 원래 점보는 강한 바람과 파도에 쉽게 전복될 수 있는 구조인데도 소유자가 사전에 적절한 대비를 하지 않은 점에 애초부터 정확한 행선지를 밝히지 않은 점까지 지적되면서 의문은 더욱 쌓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