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서 러시아군이 강을 건너 진군하려다 거듭 실패한 것은 부실한 작전과 지휘부의 성급한 욕심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시각 23일 보도했다.
극도로 노출된 환경에서 이뤄지는 강을 건너는 도하 작전에 성공하기 위해선 철저한 준비와 신속성, 지상·수상·공중 전력의 복잡한 조합이 필요하다.
특히, 특수장비와 전문병력이 동원되고 사상자가 발생할 부담도 커서 꼭 필요한 상황에서만 쓰이는 작전이지만, 러시아군은 충분한 준비 없이 마구잡이로 도하를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러시아군이 도하 작전에 실패한 흔적이 담긴 사진들을 분석한 서방 장교들은 러시아군이 군사 교리와 전투 메뉴얼을 무시한 채 어려운 작전을 성급하게 시도했다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 8일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서 시베르스키도네츠강을 건너려던 러시아군 대대급 병력이 거의 전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