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인근 소도시 이르핀을 방문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올렉산데르 마르쿠신 이르핀 시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트뤼도 총리가 러시아 점령군이 저지른 참상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자 이르핀에 왔다"며 "그를 만나게 돼 영광"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줄곧 우크라이나를 지지해온 트뤼도 총리의 이번 방문은 예고 없이 이뤄진 것이 이례적이다.
전쟁 초기 격전지 가운데 하나인 이르핀은 러시아군이 한동안 점령했던 지역으로, 최근 민간인 고문 및 집단 학살 등 전쟁범죄 정황이 드러나기도 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전쟁범죄 수사팀은 이르핀 7개 지역에서 총격 사건과 시신 집단 매장이 발생했고, 화살촉 모양의 파편이 뿌려지는 포탄과 대인지뢰 등 국제협약상 금지된 수많은 무기를 사용한 사실을 입증할 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