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의 화재로 가옥이 전소되어 생계가 어려운 가정을 돕기 위해 마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섰다. 또 지난해 갑작스럽게 백혈병 판정을 받고 투병생활을 하고 있는 환자의 쾌유를 기원하기 위해 마을 주민이 모금에 나섰다.
순천시 월등면에 따르면 송천마을 주민(이장 김수종, 42세)과 월평마을 주민(이장 유구상, 48세)들은 마을에서 모금한 성금 80만원과 30만원을 각각 수혜자들에게 전달하고 이들을 위로했다.
월등면 송천마을에 거주하는 김광종(남, 33세)씨는 지난 1월 1일 가족들이 외출한 사이 전기누전으로 화재가 발생해 자택이 전소됐다. 인명피해가 없었으나 전 가족 4명이 이재민으로 길거리로 나서게 되었으며, 370여 만원의 재산피해를 입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마을주민들은 즉시 김씨 돕기에 나서 80만원을 모금하여 지난 9일 김씨에게 전달했다.
월등면 월용리 이해진(남, 33세)씨. 이씨는 지난해 5월 진찰 결과 혈액종양(백혈병) 진단을 받고 지금까지 투병생활을 하고 있다. 허지만 생활이 어려운 이씨는 약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근근히 생명을 부지하고 있다. 이에 인근마을 대평리 주민들은 30만원을 모아 지난 9일 전달하고 이씨를 위로했다. 현재 월등면에서는 각 마을별로 이씨 돕기 운동을 벌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를 돕고자 하는 분은 월등면사무소 총무과(749-3611)로 문의하면 된다.
박희정 기자 parkhj@krnews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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