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에서 우크라이나와의 다섯 번째 협상을 마친 이후 러시아가 수도 키이우와 북부 체르니히우에서의 군사 활동을 대폭 축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알렉산드르 포민 러시아 국방차관은 29일(현지시간) 5차 평화협상 뒤 "키이우와 체르니히우 지역에서 군사 활동을 대폭 줄일 것"이라며 "이는 즉각 실시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조치는 우크라이나와 회담 이후 "상호 신뢰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러시아 측은 분리주의 반군이 장악한 동부 돈바스 전선과 한 달 가까이 포위 공격 중인 마리우폴 등 남부 전선의 군사 활동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협상 대표단은 터키 이스탄불에서 5차 평화협상을 벌였고 회담은 약 4시간 만에 마쳤다.
러시아 측 대표단장인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대통령 보좌관은 회담 뒤 별도 기자회견에서 "협상이 건설적으로 진행됐다"고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