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을 포위하고 항복하라고 최후통첩을 했다.
현지시간으로 오늘 오전 9시에 도시의 동쪽과 서쪽 두 방향으로 인도주의 회랑을 만들어줄테니 무기를 버리고 두 시간 안에 떠나라는 것이다. 그렇지 않을 경우, 남아있는 우크라이나군은 모두 군사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정부는 "무기를 버리고 항복할 수 없다"며 결사항전의 의지를 러시아에 통보했다.
동부 돈바스와 크림반도를 연결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인 마리우폴은 지난달 개전 이후 러시아군에 포위돼 집중 공세를 받아왔다.
러시아군은 현재 마리우폴 시내 깊숙이 진입해 공격을 벌이고 있으며, 이에 따라 민간인 희생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군이 필사적으로 저항하고 있지만, 워싱턴포스트 등은 전세는 이미 러시아 쪽으로 기울었으며 우크라이나군이 도시에 대한 통제력을 잃고 있다고 분석했다.
러시아가 마리우폴을 함락시키면 우크라이나 남동부 지역을 장악하게 된다.
한편,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협상 시도가 실패할 경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은 3차 세계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