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KBS NEWS지난 4일 파키스탄 북서부 도시 페샤와르의 시아파 모스크(이슬람 사원)에서 자폭 테러가 발생해 63명이 숨지고 20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6일 파키스탄 매체 돈 등에 따르면, 북서부 페샤와르 시아파 모스크 테러로 인한 사망는 63명으로 늘었으며, 부상자도 200여 명으로 증가했다고 현지 당국이 밝혔다.
경찰은 초동 수사 결과, 테러범이 모스크 앞에 배치된 경찰관 1명을 총으로 쏴 죽이고, 모스크 안으로 들어가 기도하던 신자들 사이에서 자폭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이후 시아파를 이단으로 간주하는 IS-K는 소속 대원이 이번 일을 수행했다고 성명을 냈다.
IS-K는 가장 많은 신자가 모이는 '금요예배' 시간을 노려 시아파 모스크를 공격하는 테러를 반복해왔다.
아프가니스탄과 국경을 접한 파키스탄 지역에서 테러를 저질렀다고 나서자, 아프간을 재집권한 탈레반은 이를 규탄하고 나섰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파키스탄 페샤와르 모스크 테러를 규탄한다. 민간인과 신도들을 공격할 명분이 없다”고 트위터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탈레반은 작년 8월 15일 아프가니스탄에서 재집권 이후 IS-K의 잇단 테러로 골치를 앓고 있다. 탈레반과 IS는 같은 이슬람 수니파 무장 조직이지만, IS-K는 탈레반이 미국과 평화협상을 맺은 점을 두고 “지나치게 온건하다”고 비판하며 테러를 자행하는 등 대립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