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국내 완성차업계, 내년 1월부터 중고차 시장 진출 추진 공식화
  • 유성용
  • 등록 2021-12-24 09:57:43
  • 수정 2021-12-24 09:59:41

기사수정


▲ 사진=연합뉴스




국내 완성차업계가 오는 2022년 1월 중고차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회장은 23일 서울 서초구 자동차회관에서 '우리 제조업의 위기와 대응과제'를 주제로 열린 제15회 산업발전포럼에서 "국내 완성차업계는 2022년 1월부터 사업자 등록과 물리적 공간 확보 등 중고차 사업을 위한 필요한 절차를 진행하는 등 중고차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어 "완성차업체의 중고차 시장 진입에는 현재 법적 제한이 없음에도 기존 중고차 매매상들이 중소벤처기업부에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을 건의한 점을 고려해 지난 3년 간 시장 진입을 자제해 왔다"며 "중고차 매매상들과 상생협력 방안을 찾아왔지만 이견 차이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완성차업계는 소비자들의 요구 등을 고려해 더 이상 중고차 시장 진출을 늦출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완성차업계와 중고차 매매업계 관계자들은 지난달 상생안 도출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하지만 끝내 결론을 내지 못하고 결렬됐다.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이달 1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기부는 생계형적합업종 지정을 직접 하는 것이 아니라 생계형적합업종 심의위원회에 신청하는 것인데, 이를 연말 안에 할 생각"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중기부가 이달 중 심의위원회를 개최해 심의를 완료하면 3년 동안 지지부진하게 끌어왔던 중고차 시장 개방 문제가 연내에 결론 난다.


그러나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아직 심의위 일정이 구체화되지 않는 등 또 연기될 가능성이 잔존하자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판단, 공식 석상에서 완성차업계의 중고차 시장 진출을 선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한국자동차산업협회의 공식 선언 배경에는 시민단체들의 목소리도 한 몫한다. 실제로 6개 교통·자동차 전문시민단체가 연합한 교통연대와 소비자주권시민회의 등의 시민단체들은 소비자를 대변해 중고차 시장 개방을 연내 결론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교통연대는 지난 10월 중고차 시장 개방 관련해 중기부의 향후 계획 등에 대한 질의서를 중기부에 전달하면서 중고차 시장 개선과 소비자 보호를 위해 중고차 시장을 즉시 전면 개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교통연대는 중기부가 중고차 시장 개방 사안을 또 다시 해를 넘겨 결정을 미룬다면 감사원 감사청구와 직무유기로 고발조치까지 검토하는 등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또 임기상 자동차10년타기시민연합 대표는 지난달 8일 비대면으로 개최된 제19회 자동차산업발전포럼에서 중고차 시장 개방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3년 간의 활동을 설명하면서 중기부는 소비자 권익 관점에서 연내에 조속히 중고차 시장을 완전 개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역시 지난달 11일 대기업의 중고차시장 진출 허용을 올해를 넘겨서는 안 된다는 내용을 담은 성명문을 발표하며, 연내 결정을 촉구하는 목소리에 힘을 더했다.


중고차 시장 전문가들은 중기부가 중고차 시장 개방 결론을 해를 넘겨 또 다시 미루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이면 관련 논의가 시작된 지 벌써 4년째 접어들기 때문에 연내 결론이 나지 않을 경우 중기부에 대한 불신과 불만의 후푹풍이 상당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교육청, 나눔과 대화로 수업 성장 해법 찾는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12일 다산홀에서 중고등학교 교원과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2025 수업 성장 나눔 대화의 날’을 열었다.      이 행사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안착과 학생 참여 중심 수업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한 실천적 장으로, 현장 교원들이 수업 사례와 고민을 나누며 함께 ...
  2. 울산 화평교회,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에 추석맞아 이웃사랑 나눔 실천 100만원 후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화평교회(담임목사 장지훈)는 9월 12일 금요일 10시에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관장 한영섭)을 방문하여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은 홀몸어르신, 저소득가정 등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더불어 살아가...
  3. 인공지능·디지털 연수로 학교 행정 효율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9일부터 12일까지 남구 종하이노베이션센터에서 교육행정직과 교육공무직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디지털 역량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실무 연수로 학교 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현장 행정 서비스의...
  4.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5.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6. 울주군치매안심센터,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 치매극복 선도단체 지정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치매안심센터가 12일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춘해보건대 대학생 봉사단체)를 ‘치매극복 선도단체’로 지정하고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이번 협약은 청년 봉사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 내 치매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치매 어르신께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
  7. 신간 <강의∣롤랑 바르트의 죽음들> 프랑스 기호학자이자 문학비평가 롤랑 바르트의 콜레주드프랑스 취임 연설 「강의」, 그리고 바르트가 세상을 떠난 이듬해 자크 데리다가 발표한 애도의 글 「롤랑 바르트의 죽음들」을 묶은 책 『강의∣롤랑 바르트의 죽음들』(김예령 옮김)이 문학과지성사의 ‘채석장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하나는 바르트의 시작을, 다른 하나는 바르...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