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내년 1분기 전기요금을 동결하기로 했다. 한전은 소비자 물가에 전기요금 인상까지 더해질 경우 국민의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정부의 판단에 따라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20일 밝혔다. 내년 1분기 연료비 조정 요금은 ㎾h당 0원을 유지하게 된다.
한전 측은 "정부로부터 통보받은 유보 사유는 코로나19 장기화와 높은 물가 상승률로 국민 생활의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말 전기요금 체계를 개편하면서 '연료비 연동제'를 새로 도입했다. 이에 따라 한전은 올해부터 분기마다 석유, 석탄, 액화천연가스(LNG) 등 연료 구매에 쓴 비용을 요금에 반영하고 있다.
내년 가스요금 인상 여부도 관심사다. 연료비 연동제가 적용되는 가스요금은 홀수 달마다 조정된다. 정부는 이달 중 내년 1월 가스요금을 결정할 예정이다. 액화천연가스(LNG) 등 연료비 가격이 급등하며 가스요금이 인상돼야 했지만 지난해 7월 이후 동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