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19일 오후 7시를 기해 초미세먼지 주의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이는 서울시의 시간당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PM-2.5)가 75㎍/㎥ 이상인 상태가 2시간 지속된 데 따른 것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 25개 자치구의 시간당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이날 오후 6시와 7시 각각 83㎍/㎥, 96㎍/㎥였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한반도 주변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기 흐름이 정체됐으며, 국외에서 대기오염물질이 유입되고 국내 미세먼지가 더해져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의 자료에 따르면 미세먼지는 사람 머리카락 두께의 5분의 1에 불과한 크기로 코와 기관지 등을 통해 체내에 유입된다. 기관지에 미세먼지가 쌓이면 기침이나 가래가 잦아질 뿐 아니라 기관지 점막이 건조해지면서 세균이 쉽게 침투할 만한 환경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또 체내에 들어온 미세먼지를 제거하기 위해 우리의 신체는 염증 반응을 일으킨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각막염, 비염, 알레르기성 결막염과 기관지염, 천식 등의 질환이 생길 수도 있다. 지난 2013년 세계보건기구(WHO) 산하의 국제암연구소에서는 미세먼지의 위험성을 경고하기 위해 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로 분류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미세먼지가 탈모를 유발하거나 악화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두피에 내려앉은 미세먼지가 모공을 막고 피지의 분비를 방해하면 그 자리에 모낭충이나 세균이 서식하기 쉬워져 지루성 두피염을 일으킨다는 분석이다. 지루성 두피염은 두피의 작열감이나 가려움, 각질, 비듬 등을 유발할 뿐 아니라 모낭을 손상해 모발이 자라는 것을 어렵게 만들어 탈모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 때문에 미세먼지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황사 전용 마스크 착용이 권장되며 외출 이후 얼굴과 손뿐만 아니라 두피 역시 깨끗하게 씻는 것이 좋다. 비타민이나 폴리페놀 등을 함유한 항산화 효과가 높은 식품을 섭취하면 외부로부터의 유해 물질에 대항하는 면역력을 기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