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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톤 체호프의 “갈매기” 미친 사랑들, 그 미칠 듯한 관성의 법칙
  • 김태구
  • 등록 2021-11-18 13: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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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홍보포스터]



인천광역시(시장 박남춘)는 11월 27일부터 12월 5일까지 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인천시립극단(예술감독 강량원)이 “2021 해외명작시리즈”의 일환으로 안톤 체호프의 연극 <갈매기>를 공연한다고 밝혔다.

 

인천시립극단은 러시아의 대문호이자 사실주의 희곡의 대가로 불리는 안톤 체호프의 <갈매기>를 김종원 번역, 김민정 윤색, 이성열 연출과 함께 현대적 감각을 되살려 관객에게 선보인다.

 

<갈매기>는 러시아가 낳은 세계적 극작가 안톤 파블로비치 체호프의 4대 장막극 중 첫 번째로 쓰여진 희곡이다.

 

넓은 호숫가와 평화로운 정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각 인물들의 사랑과 배신, 그리고 파멸을 비극적으로 다루고 있다. 작가인 체호프는 이 작품을 코미디라고 명명 했으나 실제로 많은 연출가들이 비극적으로 이 작품에 접근하는 것에 대해 깊이 실망했다고 한다.

 

삶의 아이러니와 각 인물들이 가지는 비루함을 통해 인간 본연의 모습을 예리하게 포착한 체호프의 <갈매기>는 사실 표면적으로는 굉장히 격정적이고 깊은 갈등을 드러내지만 그 이면에 보이는 각 인물들의 엉뚱하면서도 이해될 수 없는 행동들은 마치 우리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내 보이는 듯 한 씁쓸함을 준다.

 

스타배우를 꿈꾸는 시골소녀 니나, 그녀를 사랑하는 작가 지망생 뜨레블레프, 그리고 그의 어머니이자 러시아 최고의 여배우였던 아르까지나와 그녀의 애인이 유명 소설가 뜨리고린. 이들은 모두 자신의 욕망을 꿈꾸고 사랑을 추구하지만 이는 곧 냉혹한 현실 앞에서 철저하게 부서지고 망가진다.

 

낭만적이고 이상적인 삶이 아닌 잔인할 정도로 지극히 현실적인 삶을 있는 그대로 무대에 수놓는 체호프의 <갈매기>는 그래서 더욱 빛나고 감동적이다.

 

1896년 집필되어 초연무대를 열었으나 작품에 실망한 관객들의 야유로 공연은 엉망이 되었고, 2년 후가 되어서야 모스크바 예술극장에서 스타니슬랍스키에 의해 재연되면서 비로소 관객에게 찬사를 받았던 <갈매기>는 그 뒤 전 세계적으로 마치 유행처럼 무대에 오르기 시작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매년 관객을 만날 만큼 끊임없는 공연이 이어지고 있다.

 

이제는 고전의 대명사로 체호프의 기념비적인 작품들 속에서도 가히 백미로 꼽히는 <갈매기>는 이제 우리 공연사에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작품으로 모두에게 각인되고 있다.

 

이러한 작품을 지적이면서도 섬세한 연출을 자랑하는 연출가 이성열과 인천시립극단의 역량 높은 배우들의 앙상블을 통해 관객과 만날 수 있다.

 

인천시립극단의 <갈매기>는 코로나19에 방역수칙에 따른 일행 간 띄어앉기 방침에 맞춰 회차당 340석(인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객석의 70%)만 오픈하여 관객을 맞는다. 또한 입장 시 출입 확인 및 발열체크, 공연장 내 상시 마스크 착용 등을 통해 출연자와 관객 모두의 안전을 도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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