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일상 속으로”…제주도, 한림서 첫 ‘현장 도지사실’ 가동
제주도가 도민 일상 속으로 한 걸음 더 가까이 들어갔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1일 제주시 한림읍에서 ‘현장 도지사실’을 처음 운영하며, 지역 주민들이 생활 속에서 겪는 어려움을 직접 듣고 해법을 함께 찾는 소통 행정에 나섰다. 기존 도청 청사를 벗어나 주민 생활권으로 찾은 이번 도지사실은 ‘찾아가는 행정’의 새로운 시도로 주목...
▲ [사진출처 = MBC뉴스 캡처]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11일 검찰에 출석해 장시간 조사를 받았다.
김씨는 12일 0시 20분께 피의자 신문을 마치고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을 나왔다. 전날 오전 9시 48분 출석한지 약 14시간 만이다.
김씨는 조사를 받고 나오는 길에 취재진에 "사실 여부를 성실히 설명했다"며 "천화동인 1호는 의심할 여지 없이 화천대유 소속이고 화천대유는 제 개인 법인"이라고 대답했다.
김씨는 천화동인 1호 지분의 절반은 '그분 것'이라고 언급한 이유에 대해서는 "제 입장에서는 더 이상의 구(舊) 사업자 갈등은 번지지 못 하게 하려는 차원에서 그리 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 등과 공동 비용 분담을 놓고 다투는 와중에 자신은 더 비용 부담을 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그분'을 거론했다는 취지로 읽힌다.
앞서 김씨 측 대리인은 "김씨가 그와 같은 말을 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발언 사실 자체를 부인했는데, 이날 검찰 조사 후 김씨는 발언 자체가 있었다는 점은 인정한 셈이다.
김씨는 정 회계사와가 통화를 녹음한 것과 관련해 "(정씨와)한 번도 진실한 대화를 나눈 적이 없었다"며 "왜냐면 정씨가 과거 사업자 2명이 구속될 때 역할을 했고 언젠가 이런 일이 또 있을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녹취가 이런 식으로 사용될 줄 몰랐다"며 "민사나 이 정도로 사용될 줄 알았는데 이렇게 정치적·형사적으로 확대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로비로 의심받을 발언을 한 이유에 대해선 "계좌 추적 등을 해보면 사실이 아닌 걸 다 알 수 있어서 그랬다"고 답했다.
그는 화천대유에서 빌린 473억원은 "초기 운영비나 운영 과정에서 빌린 돈을 갚는 데 사용했고 불법적으로 쓴 건 없다"고 주장했다.
화천대유 자금이 이재명 경기지사의 공직선거법 사건 변호사비로 사용됐다는 의혹에 대해선 "터무니없는 유언비어이고 억측"이라고 잘라 말했다.
천화동인 4호 남욱 변호사에게 수표 4억원을 건넨 건 "2019년에 3억원 빌린 걸 올 초에 상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권순일 전 대법관의 역할에 대해선 "저희 회사가 법조 관련 인수·합병을 하려고 했기 때문에 그분 자문과 도움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이날 조사에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의 대질은 없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김씨를 상대로 대장동 사업 당시 사업협약서 등에 초과 이익 환수 조항을 없애주는 대가로 유 전 본부장에게 거액의 수익 배분을 약속했는지 추궁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씨는 그러나 성남도시개발공사 측이 초과 이익 환수 조항을 협약서에 넣지 않은 경위를 알지 못하고, 유 전 본부장에게 거액을 약정한 적도 없다는 취지로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씨는 특히 정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의 신빙성을 탄핵하는 데에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녹취록 내용은 대부분 허위이거나 부풀려졌고, 정 회계사가 짜깁기해 진의가 와전됐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은 김씨에게 제기된 의혹이 상당한 만큼 조만간 그를 다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