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민간인 4명을 태운 우주 관광 유인 우주선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저궤도 비행이 아닌 처음으로 500㎞가 넘는 상공에서 궤도 비행하는 데 성공하면서 진정한 우주 여행의 시대를 개척했다는 평가다.
스페이스X는 15일(현지시간) 오후 8시3분쯤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건'을 실은 팰컨9 로켓을 쏘아 올렸다. 발사 후 약 2분 51초 후 초기 추진력을 제공하는 로켓의 주 엔진이 분리됐고, 약 12분 20초 후에는 승무원 4명을 태운 캡슐이 분리돼 궤도 비행에 진입했다.
전원 민간인으로 구성된 우주 여행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스퍼레이션4’라고 명명된 이번 프로젝트팀은 국제우주정거장(ISS)보다 160㎞ 더 높은 575㎞ 궤도에 도달한 뒤 사흘간 지구 궤도를 돌게 된다.
경쟁업체보다 훨씬 높은 곳까지 올라가다보니 스페이스X 티켓값도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버진갤럭틱의 티켓 값은 약 25만 달러, 블루오리진의 티켓은 경매로 2800만 달러에 낙찰됐었다. 반면 내년 예정된 스페이스X의 좌석은 개당 5500만 달러(약 642억원)에 팔렸다.
이번 스페이스X 우주선 '크루 드래건'은 음속의 22배인 시속 2만7천359㎞으로 사흘간 지구 주위를 궤도 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