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한국 조력자 아프간인 400명, 軍수송기로 이송
  • 유성용
  • 등록 2021-08-25 10:06:17
  • 수정 2021-08-25 10:21:43

기사수정


▲ [SHUUD.mn=뉴스21 통신.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정부가 아프가니스탄에서 과거 우리 정부와 협력했다는 이유로 이슬람주의 무장단체 탈레반으로부터 위협을 받고 있는 현지 조력자 및 그 가족을 국내로 이송하기로 했다.


외교부는 24일 “아프가니스탄에서 우리 정부 활동을 지원해온 현지인 직원 및 가족을 한국으로 데려오기 위해 우리 군 수송기 3대를 아프가니스탄과 인근국에 보내 작전을 수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분들은 수년간 대사관, 한국병원, 직업 훈련원 등에서 근무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 정부는 2001년 테러와의 전쟁을 명분으로 아프간을 침공한 미국의 지원 요청에 비전투부대를 파병했다. 군부대는 2007년 12월 철수했지만 정부는 국제사회와 함께 아프간 재건을 지원했고, 이 과정에서 현지인을 다수 고용했다.


특히 정부는 2010~2014년 지방재건팀(PRT)을 보내 현지 병원과 직업훈련원을 운영하면서 다수 현지인과 협력했다. 이들은 한국 정부를 위해 일했다는 이유로 탈레반의 보복 위험에 처했다며 우리 측에 도움을 요청해왔다.


외교부는 국내로 이송할 아프간인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정부가 아프간 현지에서 벌인 재건사업에 참여했던 아프간인 400여명을 국내로 데려와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들이 언제 한국에 도착할지도 유동적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 15일 탈레반이 정권을 장악한 뒤 아프간을 떠나려는 인파가 카불 공항에 몰리면서 출발이 지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미국을 비롯한 우방국들은 미군의 아프간 철수가 완료될 때까지 아프간 현지 조력자들의 이송을 협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주요국에서도 자국과 협력한 아프간인을 수용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미국은 이미 1만8000여명을 수용했고 영국 1700여명, 독일 760여명, 프랑스 700여명, 캐나다 800여명의 자국 이송이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의 경우 실제 수용 여부와 상관없이 특별비자 또는 인도적 비자를 발급해 수용 자격을 갖추도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정부의 이송 계획도 인도주의와 국제사회 신뢰라는 차원에서 결정된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미국이 자국으로 이송하려는 아프간 난민 일부를 우리나라와 일본 미군기지에 임시수용토록 하는 방안은 추진되지 않는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의 관리들이 더 나은 부지를 찾아냈고, 물류와 지리적 이유로 양국 모두를 목록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미국이 이 아이디어(임시수용)를 처음 내놨을 때 한국 정부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정부 관계자는 “가능성을 열어두고는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전날 국회 운영위원회의 출석해 아프간 난민 임시수용 장소에 대해 “최종적으로 지리적 여건과 현실성에 따라 중동과 유럽 미군기지 내로 정리가 됐다”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우리 동네 특공대' 도용 의혹 드라마 티저 영상에 '침묵' 강요? 논란 가열 [뉴스21일간=김태인 ]최근 백동철 감독의 시나리오 '우리 동네 특공대' 도용 의혹이 불거진 하이지음스튜디오의 동명 드라마가 결국 제작되어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에 예고 티저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그러나 이 티저 영상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 중에는 도용 의혹을 제기하는 댓글들이 차단되거나 보이지 않는다는 주장이 제기...
  2. 하나님의 교회, ‘사랑의 헌혈’로 이웃에 소중한 생명나눔 실천 △ 헌혈릴레이 여수하나님의교회이웃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20년 넘게 헌혈에 솔선해온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이하 하나님의 교회)가 6일 전남 여수에서 ‘전 세계 유월절사랑 생명사랑 제1737차 헌혈릴레이’를 개최해 혈액 수급난 해소를 도왔다. 하나님의 교회는 올해만도 전 ...
  3. 울산 학교운영위원장, 건강한 교육공동체 조성에 힘 모은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31일 외솔회의실에서 울산지역 학교운영위원장을 대상으로 ‘모두의 성장을 위한 바람직한 학교운영위원회의 역할’을 주제로 원탁토론회를 열었다.        이번 토론회는 학교공동체의 건강한 소통과 협력으로 더 나은 민주적 학교 문화를 조성하고자 마련...
  4. 동구 도서관 자원활동가 양성과정 성황리 종료 동구청제공[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 통합도서관은 도서관 운영 활성화를 위해 도서관에 관심 있는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10월 14일부터 31일까지 총 9회차에 걸쳐 남목도서관에서 ‘2025 동구 도서관 자원활동가 양성 과정’을 운영하였다.    동구 통합도서관은 신청자 30여 명을 대상으로 ▲ 훼손 도서 보수법 ▲ 연령별 독서지도...
  5. 시각장애 교원 특수학급 운영 역량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31일 중구 가온고등학교 특수학급에서 시각장애 특수교육 교원을 대상으로 ‘특수학급 운영 역량 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시각장애 교원이 교육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덜고, 안정적으로 특수학급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마련됐다.&nb...
  6. ‘번영로센트리지 1단지’ 제18호 금연아파트 지정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보건소(소장 이현주)가 10월 31일 ‘번영로센트리지 1단지’ 아파트를 제18호 금연아파트로 지정했다.    이날 중구보건소는 번영로센트리지 1단지 아파트 주출입구에 금연아파트 현판을 부착하고, 각 동 입구에 금연구역 안내표지판을 설치했다.    이와 함께 오후 2시부터 단지 내에서 입주...
  7. 동구 전통시장 상인회, 우수 시장 견학 동구청제공[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10월 29일 대송시장 등 관내 5개 전통시장 상인 40명과 함께 경기도 성남시 소재 모란 민속 5일장을 견학했다.    모란 민속5일장은 1960년대부터 이어져 온 수도권 최대 규모의 시장으로, 매월 4일과 9일에 열리는 5일장 문화가 활발히 유지되고 있으며, 다양한 상품과 먹거리 등이 어우러져 전...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