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 라이언 소이어 메이스 SNS 캡처]세월호 탐색 구조 임무에도 투입됐던 미국 해군 함정 본험리 처드함 방화 사건과 관련해 미 해군이 범인으로 지목한 20살 수병의 방화 동기 및 정황을 일부 공개했다.
4일(현지시간) 인터넷 매체 ‘데일리 비스트(Daily Beast)’ 등 미국 언론은 미 해군범죄수사청(NCIS)의 영장을 입수해 이같이 보도했다.
범인은 라이언 소이어 메이스라는 수병으로 해군에 대한 증오심과 미 해군 특수 부대인 '네이비실'이 되지 못한 것에 대한 불만으로 후미의 화물보관소에 불을 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7월 발생한 4만t급 강습상륙함 본험 리처드는 가치만 1조권에 달하는 함정으로 이 방화로 인해 퇴역했다.
해군 수사관들은 사건 직후 본험 리처드함에 배속된 선원 177명을 인터뷰해 메이스를 용의자로 압축했다.
병적 기록에 따르면 메이스는 2019년 해군의 첨단 전자 컴퓨터 병과에서 복무할 요량으로 입대했으나 네이비실 대원으로 목표를 바꿨다.
하지만, 네이비실 훈련을 시작한 지 5일 만에 그는 퇴출당했고 본험 리처드함에 수병으로 배치됐다.
해군 지도부는 "네이비실이 되기를 열망했던 병사들은 해군 함정에서 전통적인 임무를 수행할 경우 자주 도전적인 행동을 보인다"고 진술했다.
본험 리처드함 지휘관은 메이스가 "해군을 경멸하는 인물"이었다고 밝혔다.
수사관들은 또 메이스의 비공개 인스타그램 계정을 확인한 결과 방화 사건 직전인 작년 6월 "아침의 네이팜(화염성 폭약의 원료로 사용되는 물질) 냄새가 좋다"는 수상쩍은 글을 올린 사실도 확인했다.
하지만, 메이스 측 변호인은 그가 화재 사건과 관련한 어떠한 연관성도 단호하게 부인하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