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내 국방장관 공관에서 자살 폭탄테러와 함께 폭격이 이어져 최소 4명이 숨지고 2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아프간 주둔 미군 철수 여파로 치안 불안이 극심해진 아프간에서는 탈레반의 공세가 강화되는 등 테러가 잦아지고 있다.
3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저녁 수도 카불의 그린존(경비강화 구역)에서 국방장관 등을 노린 폭탄 테러와 폭격·총격이 이어지며 최소 4명이 숨지고 20명이 다쳤다.
그린존은 정부 고위급 인사의 공관이 몰려 있으며, 미국을 포함한 외국 대사관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테러범이 노린 국방장관은 사건 당시 공관에 없어 사고를 면했다.
정부군은 즉각 반격해 테러범들을 전원 사살했으며, 현장에서 주민 수백명이 대피했다고 밝혔다.
아프간에서는 지난 5월부터 미군 철수 여파로 탈레반이 정부군을 공격하며 세력을 넓히고 있다.
이날 공격 배후는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이날 공격을 비난하면서 "탈레반과 모든 당사자들이 즉각 폭력을 멈추길 촉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