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유의 리그 중단 사태를 불러일으킨 NC다이노스 선수단의 술자리 코로나19 집단감염과 관련해 KBO가 관련된 NC선수 4명에게 72경기 출장 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지난 16일 박석민·이명기·권희동·박민우의 방역 수칙 위반과 관련 상벌위원회를 열고 품위손상행위 등을 근거로 각각 72경기 출장정지와 제재금 1천만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또 NC 구단에 대해 총재의 권한에 관한 특례에 따라 제재금 1억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선수단 관리 소홀로 인해 리그 중단이라는 심각한 결과가 초래됐고, 그로 인해 리그의 명예가 훼손됐다고 판단했다.
NC는 올해 144경기 중 70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징계를 받은 4명의 선수는 사실상 시즌 아웃이 된 셈이다. 또한 NC 구단은 역대 최고 수준의 제재금을 물게 됐다. 종전 최고 제재금은 2017년 NC와 2018년 키움에서 각 5천만원이었다.
앞서 NC 선수 4명은 지난 5일 밤부터 6일 새벽까지 숙소로 이용되는 호텔 객실에서 외부인 여성 2명과 술자리를 가졌다. 이 들 중 백신을 맞은 1명을 제외한 5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이후 NC와 접촉이 있었던 타 구단에서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며 프로야그 리그는 중단됐다.
문제는 이 선수들이 방역수칙을 어긴 것도 모자라 동선을 숨기기까지 했다는 것이다.
결국 박석민이 사과하고 NC도 구단으로써 이 사태의 책임을 통감한다며 공식 사과했다. 황순현 대표이사는 자리를 내놨다.
한편, NC 선수들과 술자리를 가졌던 외부인 2명이 타 구단의 선수들과도 술자리를 가졌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