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폭력’ 논란으로 무기한 출전금지 징계를 받았던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의 이재영·이다영(25) 쌍둥이 자매가 징계 넉달만에 복귀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를 반대하는 배구 팬들이 트럭 시위에 나섰다.
29일 트위터 계정 ‘여자배구 학폭 가해자 복귀 반대’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트럭 시위는 이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서울 종로구 흥국생명 본사와 시청을 거쳐 마포구 한국배구연맹 코스로 진행된다.
트럭 스크린에는 ‘흥국생명 빼고 전부 반대하는 학폭 가해자의 컴백’ ‘학폭 논란 4개월 만에 복귀를 도모하는 흥국생명’ ‘흥국생명, 너희도 같은 가해자다’ 등 구단과 쌍둥이 자매를 비판하는 문구가 담겼다.
앞서 지난 2월 이재영·이다영은 중학교 재학시절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되면서 흥국생명으로부터 무기한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그러나 흥국생명이 최근 두 자매의 복귀를 추진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팬들이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거기다 이재영·이다영이 피해자들에게 오히려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건 사실이 알려지며 반발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피해자들은 “마음에 안 들면 입을 때리거나 주먹으로 어깨를 치는 건 기본이었다”, “항상 맞았고 욕을 먹었다”, “부모님 욕까지 서슴지 않았다”, “매일이 지옥이었다”고 주장했다.
피해자가 심부름을 거부하자 이다영이 흉기로 상처를 입혔다는 폭로도 나왔다. 한 피해자는 “자기 분을 못 이겨 갑자기 흉기를 들고 와 제 목에 댔다. 벽에 찌르기도 했고 목에 대서 피가 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