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대전서 10억대 전세사기...세입자에 선순위 보증금 허위로 알려
  • 조기환
  • 등록 2021-04-26 10:04:37

기사수정


▲ [이미지 = 픽사베이]


대전의 한 다가구 주택 건물주가 임대차 계약을 하면서 선순위 보증금 규모를 실제보다 낮게 말해 전세 입주자들을 안심시킨 뒤 보증금 10억여원을 가로챘다는 주장이 나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역 한 소규모 업체에서 일하는 20대 후반의 A씨는 가족과 함께 살기 위해 정부의 중소기업취업 청년 전·월세 자금 대출 프로그램을 통해 전세 보증금 1억여원을 마련한 뒤 2019년 4월께 대전 한 다가구 주택 건물주 B씨와 2년 계약을 했다.


A씨는 공인중개사 사무실에서 '해당 건물 근저당은 6억6천만원이고, 선순위 보증금은 6천만원'이라는 점을 구두로 확인받은 후 계약을 진행했다. 


선순위 보증금은 먼저 입주한 세입자에 대한 보증금으로 선순위 보증금이 적을수록 건물이 경매에 넘겨졌을 때 자신의 보증금 변제 가능성이 높지만, 선순위 보증금이 건물 경락대금보다 많다면 후순위로 갈수록 보증금을 돌려받을 가능성이 낮아진다.


계약 당시 A씨는 건물 감정가액에 10억원이 넘는 걸 고려했을 때 경매 등 문제가 생겨도 3억원 이상은 남고, 그러면 자신의 보증금은 회수할 수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최근 실제로 주택 건물이 담보권 실행 경매(임의 경매)에 넘어가면서 A씨는 계약 과정에서 보증금과 관련해 속은 사실을 확인했다. 그는 "제가 계약할 당시 선순위 보증금은 6천만원이 아닌 약 3억3천500만원이었다는 점을 나중에 알게 됐다"며 "선순위 보증금을 터무니없이 낮춰 거짓말한 뒤 계약을 유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A씨는 계약 만기일이 오는 다음 달 초순에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담보 대출과 전세 보증금이 건물 매매가를 웃도는 이른바 '깡통 전세 사기'로, 문제는 이 주택 14가구 중 A씨를 포함한 10가구(임차인 10명)가 같은 처지에 놓였다는 점이다.


10명은 모두 사실과 다른 선순위 보증금 명세와 전·월세 현황 정보를 안내받았다고 했다. 이들이 낸 전세 보증금 규모는 12억1천만원이다.


원룸 또는 투룸인 해당 주택 특성상 임차인은 대부분 갓 취업한 청년이거나 예비 신혼부부 등 20∼30대로 파악됐다.


A씨는 "보증금을 날리면 (임차인) 대부분 생활에 큰 타격을 입게 되는 상황"이라며 "건물주뿐만 아니라 공인중개사 관계자도 부동산 폐업 등으로 연락이 잘 안 되는 상태"라고 호소했다.


A씨 등은 최근 경찰에 B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일부 고소인은 중개업자 연루 여부까지도 의심하며, 이에 대한 수사도 요청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고소인 조사를 진행한 상태"라며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 S-OIL 샤힌 프로젝트 현장, 비계 발판 붕괴… 근로자 다수 부상 [뉴스21일간=김태인 ]2025년 11월 19일 오후 5시경, 울산 울주군에 위치한 에쓰오일의 '샤힌 프로젝트 패키지1' 공사 현장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근로자들의 휴게를 위한 컨테이너 사이에 설치된 2m 높이의 비계 다리가 갑작스럽게 무너지면서, 이 사고로 총 7명의 근로자가 부상을 입었습니다.사고가 발생한 샤힌 프로젝트...
  2. 제1회 태욱가요제 11월 23일 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태욱엔터테인먼트는 오는 2025년 11월23일(일)오후3시30분, 부산 남구 용소로 78에 위치한 부산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1회 태욱가요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장락, 정유나, 유명민, 홍다영 등 다수의 초대 가수가 무대에 오르며, 진성경아, 안진용, 김미경, 박윤창, 아랑고고장구 부산진구팀 등 다양한 장르...
  3. 통일 미래세대의 비전을 키우다: 우정초등학교, '평화통일 퀴즈대회' 성황리 개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민족통일 울산시협의회(회장 이정민)는 2025년 11월 14일(금) 오전 10시, 울산 우정초등학교 승죽관에서 5·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평화통일 퀴즈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미래 통일 주역인 학생들에게 올바른 통일관과 역사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된 이번 대회에는 이정민 회장과 이학박사 박성배...
  4. 제63주년 소방의 날 기념, 일산새마을금고 박학천이사장 소방청장상 수상 일산새마을금고[뉴스21일간=임정훈]2025년 11월 14일 (금) 울산동부소방서에서 제63주년 소방의 날을 기념하여 일산새마을금고 박학천이사장님이 소방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 소방청장상 ]을 수상하였습니다.이날 표창 전달은 울산동부소방서 우충길서장님이 대리 집행하였습니다.일산새마을금고는 지난 2008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
  5. 동구, 아동권리 증진을 위한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아동학대 예방 주간(11.19~11.23)을 기념해, 11월 14일 오후 2시 30분부터 방어동 화암초등학교 인근에서 아동 권리 증진을 위한 아동학대 예방 홍보 캠페인을 했다.    이날 캠페인은 동구아동위원협의회, 울산동부경찰서, 아동보호전문기관, 동구 아동보호팀이 함께하는 민관 합동 캠페인으로, 20여...
  6.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 번덕경로당 어르신 식사 대접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회장 김행자) 회원들은 11월 14일 오전 12시, 번덕경로당을 방문하여 관내 독거 어르신 40여 명을 대상으로 따뜻한 점심 식사와 간식을 대접하며 훈훈한 시간을 보냈다.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는 매년 어르신들을 위한 식사 나눔 봉사뿐 아니...
  7. 남목 도시재생 축제 ‘미포1길 골목형상점가에서 놀장’성료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11월 14일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미포1길 일원에서 ‘미포1길 골목형상점가에서 놀장’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행사는 올해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된 미포1길의 활성화를 촉진하고 지역 상인과 주민이 함께 어울리는 자리로 마련됐다. 약 250m 구간의 미포1길 일대를 차량 통제해 주민들이 자유...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