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 KBS뉴스 캡처]파키스탄 남서부의 한 고급 호텔에서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4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다. 이 호텔에는 중국 대사가 머물고 있었지만 이들은 폭발 현장에 없어 목숨을 구했다.
21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파키스탄 발로치스탄주(州) 퀘타시의 호텔 체인 세레나 주차장에서 폭발이 발생했다.
셰이크 라시드 아흐메드 파키스탄 내무장관은 인터뷰에서 "최소 4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다"며 "이는 테러 행위"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대사를 단장으로 하는 중국인 대표단 4명이 이 호텔에 숙소를 잡고 있었다"며 "폭발이 일어났을 때 중국 대사는 회의에 참석하러 외부로 나갔다"고 덧붙였다.
발로치스탄은 풍부한 천연 자원에도 불구하고 가난하다. 주만들 사이에서는 가스 및 광물 자원 개발의 공정한 몫을 받지 못한다는 이유로 지난 10년 동안 저항이 지속돼 왔다.
이번 테러는 중국의 일대일로 계획의 핵심 부분인 중국-파키스탄 경제 회랑(CPEC)을 통해 이 지역으로 유입된 수십억달러의 중국 자금으로 인해 분노가 촉발된 것으로 풀이된다.
현지인들은 대부분의 새로운 일자리가 외부인에게 돌아갔기 때문에 자신들에게는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말한다.
아자르 이크람 시 경찰 고위관리는 "초기 조사 결과 차량 중 하나에 폭탄을 심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아직은 어떤 단체도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지 않았다.
2019년에는 무장괴한들이 중국위 전략적 접근지인 과다르의 심해 항구인 CPEC 프로젝트가 내려다보이는 고급 호텔을 습격하여 적어도 8명이 사망했다.
같은 해 6월에는 발록 반군이 중국 기업들이 부분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파키스탄 증권거래소를 목표로 삼았다.
분리주의자들인 발로치스탄 해방군은 모든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