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를 준비하는 정황이 포착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20일(현지시간) 북한전문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는 20일(현지시간) 이달 들어 모두 6차례 찍은 남포 해군조선소에 대한 위성사진 분석 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SLBM 시험 바지선에서 작업 중이라며 이같이 추정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남포 SLBM 시험발사용 바지선에 원통형 물체를 배치한 것이 포착됐다.
보고서는 "운용 가능한 SLBM 능력은 북한 핵 억지력의 생존성을 향상할 것"이라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 본토를 겨냥한 장거리탄도미사일 능력에 대한 의사를 분명히 밝힌 점도 SLBM 시험발사 준비의 배경으로 들었다.
다만 "사용 가능한 이미지의 해상도와 촬영 각도는 정확한 세부 정보를 파악하거나 해당 물체가 (SLBM) 발사관인지 확인하는 것을 현실적으로 어렵게 한다"는 설명도 달렸다.
CSIS는 해당 활동을 ▲연구소와 설계국, 공장 지원을 위한 SLBM 시험 준비, 기존 SLBM 시스템 개선, 새로운 SLBM 시스템 설계 연장 수리 ▲바지선 및 운영 시스템 개선 또는 조정 ▲운영요원 훈련 ▲전략적 속임수 또는 가짜정보 작전의 조합 등으로 추정했다.
지난 13일 수집된 영상을 보면 바지선 중앙에 낮은 원형 토대가 있고 더 큰 직경의 고리 형태의 구조물이 그 상단에 달려 있다. 이 고리는 방수포를 덮는 데 사용될 수 있다. 바지선 모서리 4곳에는 지지 구조물, 장비, 부품, 갠트리 기중기 등이 보이는데 탑재형 SLBM 발사관으로 추측될 수 있다.
14일 이미지에는 바지선 중앙부를 숨기려는 듯 바지선 모서리 4곳에 고정돼 매달려 있는 방수포와 비슷한 물체가 보인다고 관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