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새 외국인 투수 조쉬 스미스(34)를 2경기만에 방출하고 지난 시즌까지 함께 뛰었던 제이크 브리검(33)을 재영입했다.
15일 KBO 사무국에 따르면 키움 구단은 스미스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 동시에 브리검과 연봉 48만달러, 인센티브 5만달러 등 총액 53만달러(약 6억원·이적료 별도)에 계약했다.
올 시즌 KBO리그에 데뷔한 스미스는 2경기에 선발등판해 10이닝을 소화하며 1승 평균자책점 6.30을 기록했다.
첫 등판이었던 7일 고척 KIA 타이거즈전에서 3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지만 두 번째 등판이었던 13일 고척 LG 트윈스전에선 7이닝 2실점으로 잘 던졌다. 그러나 최고 구속은 145km로 기대에 못미치는 모습을 보이자 키움이 결단을 내린 것이다.
키움 구단은 "올 시즌 팀이 목표한 바를 이루기 위해선 더욱 경쟁력 있는 외국인 투수가 필요하다고 판단, 전격적으로 외국인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스미스와 교체되듯 한국으로 돌아오게 된 투수 제이크 브리검(33)이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브리검은 대만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매우 신난다. 4년간 히어로즈 팀에 있었고, 그곳 환경이 낯설지 않다. 히어로즈로 돌아갈 수 있게 돼 정말 행복하다”고 기뻐했다.
월봉 계약에 따라 브리검은 이번 달까지 웨이취엔에서 3경기 정도 추가 등판한 뒤 내달 2일 한국에 입국할 예정. 브리검은 “최선을 다해 더 많은 경기를 이기고 싶다. 팀에 성장 중인 젊은 선수들과 함께해 기쁘다. 이곳의 사람, 시설, 분위기는 정말 좋다. 훌륭한 팀을 떠나게 돼 아쉽다”는 작별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미국 출신인 브리검은 2016년부터 작녀까지 4년간 키움에서 에이스로 활약했다. 통산 104경기에 등판해 43승 23패 1홀드 평균자책점 3.70을 기록했다.
그러나 재계약에 실패하고 대만 신생팀 웨이취엔의 에이스로 리그를 폭격했다. 5경기에서 3승1패 평균자책점 0.63으로 위력을 떨쳤다.
한편 웨이취엔 구단은 “브리검의 결정을 존중한다. 우리가 그의 향후 진로에 있어 어떻게 강요할 방법은 없다. 그동안 팀에 기여해줘 감사하다”며 브리검의 앞날에 축복을 빌었다. 웨이취엔은 브리검의 대체 외국인 선수 영입을 물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