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HUUD.mn=뉴스21 통신.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오는 9월11일까지 아프가니스탄에 주둔 중인 미군을 철수하기로 했다. 9·11테러로 촉발된 아프간 전쟁이 종식되는 셈이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9월 11일까지 아프간에서 미군 철수 계획을 14일 직접 설명할 예정"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은 아프간에 대한 군사적 해결방안이 없고, 우리가 거기에 너무 오래 있었다는 견해에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미군 철수의 배경에 대해서 특수한 안보와 인권보장 상황에 기초한 것이라고 전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당초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당시 올해 5월 1일 이전에 철군할 방침을 세웠으나 바이든 행정부는 아프간 정세 불안을 이유로 3000여 명의 미군을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었다.
이와 관련해 아프간 내 이슬람 강경세력인 탈레반이 절대 항전을 선언하면서 위기가 다시 고조되는 됐었다. 이에 아프간 정부도 내전 격화를 우려해 탈레반과의 평화협정 체결에 나섰다.
다만 미군이 올 가을 아프간에서 손을 떼면 세력이 약화된 알 카에다 세력이 아프간 영토에 복귀를 시도하는 등 다시 준동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아프간 내에 세력을 유지하고 있는 탈레반이 이를 허용하진 않을 것으로 미 당국은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향후 아프간 평화의 관건은 탈레반 세력을 어느정도 외교적으로 관리하는지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의 아프간 개입을 촉발한 것은 2001년에 일어난 9·11 테러다. 탈레반이 테러의 주범인 알카에다의 지도자들을 숨겨줬기 때문이다. 이후 아프간에서 벌어진 크고 작은 전투에서 미군과 연합군 병사 수천명이 전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