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HUUD.mn=뉴스21 통신.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미얀마 군부가 쿠데타 직후 미국에 예치해둔 거액을 빼돌리려다 미구 연방준비은행(Fed)에 차단된 것으로 드러났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 3일 후인 지난달 4일 미얀마 중앙은행 명의로 Fed에 예치해둔 약 10억 달러(한화 약1조1250억원)를 다른 곳으로 옮기려는 시도를 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뉴욕 Fed 당국자는 이 거래의 승인을 지연시켰고, 얼마 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 거래를 무기한 차단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하며 무위로 돌아갔다.
미얀마 군부의 이 시도는 쿠데타 후 미얀마 중앙은행 총재를 새로 선임하고 개혁파 인사들을 구금한 뒤 이뤄진 것이다. 따라서 쿠데타를 일으킨 미얀마 군부가 국제적 제재를 받기 전 자금을 빼돌리려고 시도한 것이 명백하다는 평가다.
한편, UN(국제연합)은 이날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지난달 1일 이후 가장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반군부독재 시위에 나선 시민 최소 54명이 숨졌다. 또 현재까지 29명의 취재진을 비롯한 1700명 이상이 구금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