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HUUD.mn=뉴스21 통신.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이라크에 주둔하는 미군과 연합군 공군기지에 대한 로켓 공격이 발생해 민간인 한 명이 사망했다. 미국 정부는 책임자 규명 및 대응 여부 검토에 나섰다.
미 국방부는 3일(현지시간) 홈페이지 성명을 통해 이날 오전 일찍 이라크 서부의 아인 알-아사드 공군기지가 로켓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성명에 따르면 기지 동쪽에서 약 10발의 로켓이 발사됐다고 한다.
국방부는 "현재로선 미국군 요원의 부상은 파악되지 않았고 그런 보고도 없었다"라고 했다. 다만 미국 국적의 민간인 도급업자가 피신 도중 심장에 문제를 일으켜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라크 보안군이 사건 현장에서 조사를 진행 중이다. 국방부는 "현재로선 책임 소재를 말할 수 없으며, 피해의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 완전히 파악하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 사건에 관해 책임자 규명을 공언했다. CNN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누구에게 책임이 있는지 규명 중"이라며 "그 점에 관해 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홈페이지에 게재된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여전히 정확한 (책임) 귀속 판단을 비롯해 로켓 공격의 영향을 평가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군사적 대응 가능성도 시사했다.
사키 대변인은 "우리는 최근 이란 배후의 미군과 연합군 상대 공격에 계획적이고 비례적이며 완전히 법적 권한의 틀 안에서 대응했다"라며 "이는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모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만약 추가 대응이 정당하다고 평가된다면 우리가 선택하는 시간과 방식으로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현재로선) 그 선택지는 보류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성급하거나 잘못된 정보로 인한 결정은 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앞서 지난달 15일에도 이라크 북부 쿠르드 자치지역에선 미군 주도 군사동맹 기지를 노린 로켓 공격이 발생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비례적 군사 대응' 차원에서 같은 달 25일 시리아 지역 친이란 민병대 시설을 공습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