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HUUD.mn=뉴스21 통신.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미얀마 군부가 쿠데타에 항의하는 자국민을 향해 실탄을 발포하는 등 본격적인 유혈 진압에 나섰다.
21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이라와디는 미얀마 보안군이 시위대에 무차별 실탄을 사격해 전날 밤까지 최소 4명이 숨지고 100명 이상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군정은 또 시민불복종운동 및 시위 참여를 선동했다는 이유로 수배령을 내렸던 6명 중 한 명인 배우 루 민도 자택에서 체포했다. 미얀마 정치범지원연합(AAPP)에 따르면 전날 기준 쿠데타에 반대해 당국에 구금된 인사는 최소 569명에 이른다.
이같은 미얀마 군부의 유혈 탄압 속에서도 시민들은 폭력에 굴하지 않고 불복종운동을 전개하겠다는 입장이다.
국제사회는 일제히 규탄 성명을 내놨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트위터에 “평화롭게 시위하는 사람들에게 치명적인 무력과 위협, 폭력을 행사하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도 “버마(미얀마) 보안군이 시위대에게 총격을 가하고 시위 참가자와 다른 인사들을 구금, 공격하고 있다는 보도에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며 “우리는 버마 시민들의 편”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얀마 군부는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심각한 부정이 발생했음에도 문민정부가 이를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지난 1일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