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 픽사베이]최근 미국의 뉴옥 한 지하철에서 노숙자를 노린 연쇄 흉기 테러사건이 발생하 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14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뉴욕시경(NYPD)는 12일 오전부터 13일 오전까지 24시간 동안 2명이 숨진 4건의 지하철 범죄와 관련해 용의자 21세 남성 히고베르토 로페스를 체포해 기소했다.
앞서 12일 밤 11시30분쯤 뉴욕 퀸스행 지하철 열차 안에서 상반신에 흉기에 찔린 상처가 있는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13일 오전 1시쯤에는 맨해튼 북부 207번가역에서 의식을 잃은 40대 여성이 발견됐다. 몸 여러곳에 칼에 찔린 상처가 있던 이 여성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이어 13일 오전 1시30분쯤엔 맨해튼 181번가역 출구 계단에서 잠을 자던 40대 남성이 등을 흉기에 찔렸다. 이 남성은 근처 은행으로 피신했다가 병원으로 이송돼 목숨을 건졌다.
3건의 흉기 테러에 앞서 12일 오전에는 60대 남성이 맨해튼 181가역 승강장에서 한 괴한으로부터 흉기 공격을 받았다. 이 남성은 무릎과 엉덩이에 부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4건의 사건 용의자로 체포된 로페스는 4건 모두 자신의 소행임을 자백했으며, 모두 '이유 없는 공격'이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그에게 살인과 살인 미수 혐의를 적용했으며 마약 관련 범죄와 폭행 등의 전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뉴욕 지하철 승객의 안전과 보안을 책임지고 있는 교통국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계속되고 있으며, 우리는 이 사건에 제공한 도움에 대해 모두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한편 뉴욕에서는 이 같은 지하철 범죄는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열차 승객이 예전의 30% 수준으로 줄고, 지하철역 내부도 한산해진 것이 범죄 발생을 늘린 요인이 됐다는 것이 경찰의 분석이다.
뉴욕 경찰은 노숙자 상대 연쇄 테러 이후 지하철역 등에 경찰을 500명 추가 배치했다. '더못 시아' 뉴욕경찰청장은 "4차례의 공격이 맨해튼 북부와 퀸스 사이를 운행하는 지하철 A노선에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범인을 신속히 검거하기 위해 대 규모 인력을 투입했다"며 "승객들이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도록 주요 전철역에 제복 경찰 500명을 추가로 배치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