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층간소음이 심하다며 흉기를 들고 윗집을 찾아가 문을 부수려고 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8일 특수협박 혐의로 A(49)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0시 50분께 광주 서구 한 공동주택에서 캠핑용 손도끼를 들고 위층에 사는 B(51)씨를 찾아가 문을 몇 차례 내려치는 등 부수려고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에 입건된 뒤 "실제로 층간소음이 있었는지는 모르겠다"며 "내가 약을 먹지 않아서 환청을 들은 것 같다"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A씨는 조현병을 앓고 있는 환자로 최근 며칠 째 약 복용을 멈춰 이러한 증세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가족에게 인계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또 피해가 경미하고 A씨가 과거 정신병원 치료를 받았던 점 등을 고려해 입원 치료를 받도록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