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방 서해 연안 어장의 황폐화로 수협을 통한 수산물 위판고가 갈수록 줄고 있다.
지난 7일 군산수협에 따르면 수산물의 위판량이 해마다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작년 한햇동안의 위판량이 2002년에 비해 절반이 줄어드는 등 서해 어장의 황폐화가 가속화하고 있다.
군산수협 산하 해망동.중동.옥구.소룡동 등 4개 공판장의 작년말 현재 위판량은 모두 1만3천610t으로 2002년(2만6천167t)에 비해 절반이나 줄어들었다.
위판액 역시 작년에는 346억9천만원으로 2002년의 525억8천만원에 비해 34%나 감소했다.
이처럼 위판량과 위판고가 급감한 것은 서해 어장의 황폐화와 함께 2001년부터 시작된 한중어업협정으로 안강망과 유자망 어선 120척 가운데 80척이 감척됐기 때문이다.
특히 연초에 미국의 대이라크 전쟁으로 기름값이 오르면서 일부 어민들이 출어를 포기한데다 고급어종의 수입원인 멸치마저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폭락했기 때문으로 풀이 되고 있다.
수협 관계자는 "치어의 남획 등으로 인한 어족자원의 고갈과 한중어업협정에 따른 어장 축소 등으로 수산업계의 기반이 흔들리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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