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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한텐 고향도 가지 말라더니...강경화 남편 美여행에 높아진 분노
  • 조기환
  • 등록 2020-10-05 10:3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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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MBN뉴스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위해 정부가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한 가운데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남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가 미국 여행길에 올라 논란이 일고 있다.


국민들에게는 추석연휴동안 고향 방문도 자제하라고 권고해놓고 모범을 보여야 할 장관의 배우자가 요트를 구매하겠다는 이유로 경솔하게 해외 여행을 떠나자 국민의 분노가 터진 것. 특히 미국은 현재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곳이어서 논란은 쉽사리 진정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4일 오후 강 장관은 외교부 청사를 나가면서 기자들과 만나 남편의 미국 여행과 관련해 "송구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남편에게 귀국을 요청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남편이) 워낙 오래 계획하고 미루고 미루다가 간 것이라서 귀국하라고 얘기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답했다.


또한 강 장관은 여행계획을 사전에 알고 있었고 설득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 대해서는 본인도 잘 알고 있고 저도 설명하고 했습니다만 결국 본인도 결정해서 떠난 거고 어쨌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거듭 밝혔다.


앞서 강 장관 남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는 지난 3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외교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불필요한 여행 자제를 국민에게 권고하는 가운데 주무 부처 장관 배우자가 요트 구매와 여행 목적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져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야당은 당장 "어이가 없고 기가 막힌다"며 "외교 장관은 가족에만 특별 해외여행 허가를 내렸나"고 맹공에 나섰다. 


최형두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구두 논평을 통해 "국민들은 정부의 해외여행 자제 권고에 따라 긴급한 해외여행을 자제하고 추석 성묘조차 못갔다"며 "정작 정부 주무부처인 외교부 장관 남편은 마음대로 해외여행을 떠난다니 믿기 어렵다. 이게 제대로 된 문명국가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에서 우리 국민들은 앞으로도 경험하지 못할 추석을 보내고 있다"며 "국민에게 위로를 주지는 못하고 절망과 분노만 가져다주는 정부. 이게 나라냐고 국민들이 묻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당에서도 이번 일은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서울 마포구 토끼똥공부방에서 코로나19 돌봄 취약 관련 현장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강 장관 배우자 여행 관련 견해를 묻는 질문에 "국민 정서 상 부적절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고위 공직자에, 여행 자제 권고를 내린 외교부 장관의 가족이 한 행위이기 때문에 적절하지 않은 행위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출국 전 이 명예교수는 자신의 블로그에 미국에서 요트를 구입해 카리브해까지 항해할 계획이라고 공개한 바 있다.


또, 출국 당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하루이틀 내로 코로나19가 없어질 게 아니다”라며 “매일 집에서 그냥 지키고만 있을 수 없으니까 조심하면서 정상 생활을 어느 정도 해야 하는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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