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달의민족' 등 배달앱의 과도한 수수료 요구에 대한 자영업자,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아지자 서울시가 공공 배달앱 '제로배달 유니온'이 오늘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
서울시는 15일 제로배달 유니온에 가맹한 7개 민간 배달 플랫폼이 공식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제로배달 유니온은 서울시와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소상공인단체, 민간 배달 플랫폼이 함께 소상공인의 배달중개 수수료를 절감하기 위해 추진하는 민관 협력 방식의 배달 앱 조합이다.
그간 말이 많았던 배달중개 수수료를 2%이하로 대폭 낮추고, 지역상품권(서울사랑상품권) 결제방식을 도입해 최대 20% 할인혜택도 제공한다.
이번에 서비스를 시작하는 민간 배달 플랫폼은 7개(‘띵동’ ‘먹깨비’ ‘부르심제로’ ‘서울愛배달’ ‘놀러와요 시장’ ‘맘마먹자’ ‘로마켓’) 업체다.
이중 ‘서울愛배달’은 ‘배달통’ 창립 직원들이 모여 만든 새로운 앱이다. ‘놀러와요 시장’은 전통시장 온라인 장보기에 특화된 서비스, ‘로마켓’과 ‘맘마먹자’는 동네 마트 온라인 주문배달 서비스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등에서 ‘제로배달 유니온’을 검색해 각 앱을 설치하면 사용할 수 있다. 제로배달 유니온 앱들은 기존 앱 이름 뒤에 ‘-제로배달유니온’ 문구가 덧붙는다.
서울시는 8월부터 제로배달 유니온 가맹점을 모집했으며 현재까지 참여 의사를 밝힌 사업자는 16개다. 남은 9개사는 11월 중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제로배달 유니온 앱들은 출범을 기념해 첫 한 달간은 10% 추가할인 혜택(1일 최대 2000원, 월 최대 5만원)을 제공한다.
한편, 서울시는 제로배달 유니온 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자치구별 지역상품권 총 1200억원어치를 발행해, 다음 달 26일 강서구까지 노원구를 제외한 24개 자치구에서 최대 10% 할인된 금액으로 판매한다.
‘제로배달 영수증 경품행사’도 다음 달 14일까지 시행된다. 제로배달 앱에서 사용한 지역상품권 결제 영수증을 등록하면 추첨을 통해 스마트TV, 안마의자 등 경품을 지급한다.
서울시가 협력한 배달앱 제로배달 유니온의 출범으로 배달의민족 등 대형 배달앱이 독과점한 시장 판도를 흔들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