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한국시간)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에게 공격력이 묶인 볼티모어 오리올스 신임 브래든 하이드(46) 감독이 “토론토가 왜 8000만 달러를 주고 류현진과 계약을 했겠느냐"며 류현진을 극찬했다.
앞서 이날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원정 경기에 류현진은 선발로 출전해 6이닝 동안 4안타 3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하이드 감독이 이끈 볼티모어는 좌완 류현진에 대비해 우타 라인으로 맞섰지만, 류현진의 땅볼 유도에 당했고 노주자 번트까지 나왔다. 이날 볼티모어가 뽑아낸 안타는 4회 4번 지명타자 페드로 세베리노의 적시타가 유일했다. 적극적인 공격으로 승리를 챙기던 볼티모어로서는 답답함이 남는 경기였다.
하이드 감독은 “우리는 류현진이 무엇을 어느 곳으로 던질지 알 수가 없었다. 그는 우타자에게 정말 강했다. 우타자를 상대로 어느 곳에 던질 줄 아는 투수다. 우리 타자들의 타격이 잼(jammed)되는 것을 봤을 것이다”며 평가했다. 잼은 국내에서 해설자들이 흔히 사용하는 “먹혔다”는 의미다. 타자들의 타격이 스윗스팟이 아닌 배트 안쪽에 맞으면 잼이 된다.
류현진에 대한 칭찬은 하이드 감독 뿐 아니라 토론토 찰리 몬토요 감독에게서도 나왔다.
토론토 찰리 몬토요 감독은 경기 후 “경험 풍부한 류현진이다. 정말 훌륭한 피칭을 했고 우리가 이길 수 있었던 힘이다. 팀이 2개의 홈런을 쳤지만 선발 류현진의 투구가 승부의 변수였다”며 선발 류현진을 승리의 주역으로 꼽았다.
토론토 구단 공식 SNS도 "오늘의 스타는 류현진 선수였습니다(Ryu was a STAR tonight)"라는 공식 축하멘트를 올렸다.
토론토 지역 언론에서도 이어졌다.
토론토 스타지는 ‘류현진은 마운드에서, 랜덜 그리척은 타석에서 불꽃(spark)을 일으켰다'는 제목의 기사를 내고 “첫 2경기는 불안했고 9이닝에 8실점했다. 그러나 최근 3경기에서 단 2실점 밖에 하지 않았다”고 칭찬했다.
전국 방송 MLB 네트워크도 토론토-볼티모어전을 하이라이트로 소개하며 류현진의 호투를 부각했다. MLB 네트워크는 최근 3경기 2승 평균 자책점 1.06 WHIP 0.71-첫 2경기 평균 자책점 8.00과 대비했다. MLB 네트워크에서 2020시즌 류현진의 피칭을 크게 언급한 것은 이번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