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사장 유인택)은 지난 6일(현지시간) 타계한 영화음악의 거장 고(故)엔니오 모리꼬네를 기리기 위해 '엔니오 모리꼬네 시네콘서트 : 영화음악의 거장, 그를 추억하며..'를 개최한다.
이탈리아 출신의 영화 음악 감독으로 평생 500편이 넘는 영화 OST를 작곡한 엔니오 모리꼬네는 영화 '미션'의 넬라 판타지아, '시네마 천국'의 'Love Theme for Nata' 등으로 우리에게도 익숙한 불후의 명곡을 탄생시켰다.
그런 그를 추모하고 그의 음악세계를 재조명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번 공연에는 뮤지컬 배우 옥주현과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 그리고 지휘자 박상현이 이끄는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출연해 그를 향한 존경과 감사를 담는다.
1부에서는 지난 2011년 엔니오 모리꼬네 50주년 기념 내한공연 당시 모리꼬네의 지휘에 맞춰 연주를 한 특별한 인연이 있는 모스틀리 필하모니 오케스트라가 지휘자 박상현의 지휘로 모리꼬네의 명작인 '석양에 돌아오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황야의 무법자', '킬빌' 등의 테마곡을 들려준다.
2부는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옥주현과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가 출연하여 더욱 감동적인 무대를 선사한다. 특히 옥주현은 지난 2011년 모리꼬네의 내한공연에서 특별 게스트로 선정되어 2막의 오프닝을 장식한 바 있다. 당시 두 달 전에 잡힌 스케줄도 미룰 정도로 모리꼬네와 함께 하는 공연에 열정을 보인 옥주현은 이번 공연에서 '미션'의 ‘넬라 판타지아’,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더 웨스트'의 ‘유어 러브’를 부르며 오케스트라와 환상의 하모니를 선사한다.
매 공연마다 관객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는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는 서정적인 선율로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 '시네마천국'의 러브테마를 연주하며 엔딩을 장식한다. 특유의 감성으로 모리꼬네의 선율을 관객에게 전달하며 마지막 곡까지 벅찬 감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엔니오 모리꼬네가 타계한지 한 달도 채 되기 전에 공연이 개최되는 촉박한 일정임에도 불구하고, 거장이 남기고 간 예술세계를 추억하는 뜻깊은 무대를 위해 출연자 모두가 한마음으로 참여를 결정했다.
공연은 오는 8월 1일(토) 오후 2시, 7시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한편, 이번 공연은 영화 음악과 관련된 만큼 영화평론가 오동진이 진행자로 참여하여 모리꼬네의 음악세계와 명곡의 탄생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또, 오페라극장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공연 내내 엔니오 모리꼬네를 추억할 수 있는 고화질의 영상이 상영되며 특별함을 더한다.
유인택 사장은 “영화음악계를 넘어 세계 음악사에 잊을 수 없는 명작을 남기고 간 故엔니오 모리꼬네를 추억할 공연을 개최하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 모리꼬네와 인연이 있는 예술가들이 모여 잊을 수 없는 무대를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