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 국방장관이 6·25전쟁 발발 70주년인 오늘(25일) "한미 국방부는 힘들게 이룩한 한반도 평화를 지키려는 확고한 의지를 견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북한을 향해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공동성명과 9·19 남북 군사합의를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6·25전쟁 개전 시점인 이날 오전 4시에 공동발표문을 공개하고 "1950년 오늘, 서로 멀리 떨어져 있던 용맹스러운 한미 장병들이 공동의 가치와 목적 아래 함께 뭉침으로써 한미 군사동맹은 피를 나눈 혈맹으로 탄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양국 국방장관은 "곧이어 새로이 출범한 유엔군사령부의 지원 아래, 16개국 장병들이 자유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부름에 응답함으로써 더욱 강력해졌다"면서 "70년이 지난 이후에도 한미동맹은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의 안보 및 안정과 번영의 핵심축 역할을 변함없이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양 장관은 또한 "한미 양국을 대표해 자유와 민주, 번영의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장병들의 희생과 용기에 깊이 감사를 드린다"며 "그분들의 발자취를 기리고자 한다"고 전했다.
한미 국방장관은 1953년 정전협정 이후 지금까지 한반도를 지켜온 모든 장병들에게 경의를 표했다. 그리고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와 번영을 보장하기 위한 연합방위태세 유지 공약을 재확인했다.
양 장관은 "한미 국방부는 힘들게 이룩한 한반도 평화를 지키려는 확고한 의지를 견지하고 있다"며 "유엔안보리 결의에 따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구하는 현행 외교적 노력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공동발표문에는 최근 대남 압박 행보를 이어가며 한반도의 긴장을 불러일으키는 북한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한미 국방장관은 "북한이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공동성명과 남북 9·19 군사합의 등에 따른 약속을 준수하기를 요구한다"며 "유엔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구하는 현행 외교적 노력을 계속 지원해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