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비운의 죽음을 맞이한 뮤지션들의 삶과 음악 재조명한 ‘음악잡수다 1’ 출간
  • 김태구
  • 등록 2020-06-17 11:01:44

기사수정
  • 시대와 장르를 뛰어넘어 사랑받은 25명의 뮤지션에게 닥친 죽음을 음악으로 바라보다


▲ [이미지제공 = 북랩]


천수를 누리지 못한 채 돌연한 죽음으로 세계에 충격을 던진 비운의 음악가 25인의 삶과 음악 세계를 재조명한 책이 출간됐다.


북랩은 마이클 잭슨, 에이미 와인하우스, 존 레논 등 음악적으로는 큰 자취를 남겼으나 안타까운 사연으로 생을 마감한 뮤지션들의 삶과 음악을 집대성한 ‘음악잡수다 1’을 펴냈다.


이 책의 저자는 5년간 팟캐스트 ‘음악잡수다’를 진행한 음악인 김수영 씨. 그는 방송을 진행하는 동안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난 음악인이 많다는 사실에 흥미가 생겨 취재를 시작했다. 이들은 활동한 분야와 시대는 각각 다르지만, 이들의 죽음으로 인해 전 세계 대중이 큰 슬픔에 빠졌다는 공통점이 있다. 아내에게 살해당했다는 소문이 떠도는 커트 코베인, 아버지가 쏜 총에 맞고 사망한 마빈 게이 등 죽음에 얽힌 사연도 다양하다. 저자는 이들을 동명의 팟캐스트 프로그램에서 두 차례에 걸쳐 소개했고 이 책은 거기에 몇 명의 인물을 추가하고 이야기에 정확성을 더하는 등 살을 붙여 엮은 것이다.


이 책은 크게 두 개의 주제로 구성된다. 1장에서는 팝 음악의 전설로 남은 비운의 뮤지션들을 다룬다. 우선 이 주제를 다루게 된 계기인 ‘27 클럽’을 소개한다. 27 클럽은 27세에 생을 마감한 이들을 가리키는 말로 블루스 음악의 전설인 로버트 존슨과 록 밴드 롤링스톤스의 창시자 브라이언 존스가 대표적이다. 그 외에도 영화 같은 총격 사건의 주인공이자 동·서부 힙합의 대표 주자였던 래퍼 투팍과 비기, 죽음을 둘러싸고 무성한 소문을 만들어 낸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 등 팝 스타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2장에서는 클래식 음악의 전설로 남은 비운의 뮤지션들을 다룬다. 레퀴엠을 완성하지 못한 채 35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난 모차르트, 천재 음악가였으나 사인 불명으로 최후를 맞은 베토벤, 매독으로 건강이 크게 악화하여 결국 사망에 이른 슈베르트 등을 소개한다.


이 책은 죽음에 얽힌 이야기와 의혹을 그들의 음악과 연결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영국 소울 음악의 기대주였던 에이미 와인하우스는 급성 알코올 중독으로 사망했는데 2006년에 발표한 ‘Rehab’이라는 노래에는 중독과 재활로 힘들어하던 그녀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래퍼 투팍 역시 1998년에 발표한 ‘Hit 'Em Up’이라는 곡에서 비기를 향해 비방을 서슴지 않았고 이는 비기와의 세력 다툼으로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는 의혹에 더욱 힘을 실어 주었다. 저자는 이와 같은 배경 지식을 접하고 음악을 들었을 때 더욱 다채로운 감상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이들의 죽음이 단지 이야깃거리로 소비하는 것이 아닌 그들의 삶과 인간적 면모를 바라봄으로써 그들의 음악을 다시 듣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저자 김수영 씨는 실용음악을 전공했으며 2015년부터 5년 넘게 음악 팟캐스트 ‘음악잡수다’를 진행하고 있다. ‘스위니(Sweeney)’라는 활동명으로 세 곡의 개인 싱글을 발표한 바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STARLINK ENM KOREA, 중국 상하이 '성수 어트랙션' 팝업스토어 통합 마케팅 프로젝트 추진 울산영화인협회제공[뉴스21일간=임정훈]글로벌 마케팅유통 전문 기업 STARLINK ENM KOREA(스타링크 이엠앤 코리아, 대표 배기준)가 중국 상하이 시장을 겨냥한 메가 규모 통합 팝업스토어 마케팅 프로젝트 '성수 어트랙션'을 본격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중국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한류 브랜드를 대상으로 방...
  2. 2025 대왕암힙합페스티벌 11월 1일 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11월 1일 오후 1시 30분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일산해수욕장 일대에서 ‘모두를 춤추게 하라’는 슬로건으로 ‘대왕암 힙합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번 ‘대왕암 힙합페스티벌’은 청년이 주도하고 주민이 참여하며 지역 대학과 상가가 협업해 올해 처음으로 개최되는 축제이다. 스트리트 댄스 배...
  3. '우리 동네 특공대' 도용 의혹 드라마 티저 영상에 '침묵' 강요? 논란 가열 [뉴스21일간=김태인 ]최근 백동철 감독의 시나리오 '우리 동네 특공대' 도용 의혹이 불거진 하이지음스튜디오의 동명 드라마가 결국 제작되어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에 예고 티저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그러나 이 티저 영상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 중에는 도용 의혹을 제기하는 댓글들이 차단되거나 보이지 않는다는 주장이 제기...
  4. 하나님의 교회, ‘사랑의 헌혈’로 이웃에 소중한 생명나눔 실천 △ 헌혈릴레이 여수하나님의교회이웃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20년 넘게 헌혈에 솔선해온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이하 하나님의 교회)가 6일 전남 여수에서 ‘전 세계 유월절사랑 생명사랑 제1737차 헌혈릴레이’를 개최해 혈액 수급난 해소를 도왔다. 하나님의 교회는 올해만도 전 ...
  5. 울산 학교운영위원장, 건강한 교육공동체 조성에 힘 모은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31일 외솔회의실에서 울산지역 학교운영위원장을 대상으로 ‘모두의 성장을 위한 바람직한 학교운영위원회의 역할’을 주제로 원탁토론회를 열었다.        이번 토론회는 학교공동체의 건강한 소통과 협력으로 더 나은 민주적 학교 문화를 조성하고자 마련...
  6. 동구 도서관 자원활동가 양성과정 성황리 종료 동구청제공[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 통합도서관은 도서관 운영 활성화를 위해 도서관에 관심 있는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10월 14일부터 31일까지 총 9회차에 걸쳐 남목도서관에서 ‘2025 동구 도서관 자원활동가 양성 과정’을 운영하였다.    동구 통합도서관은 신청자 30여 명을 대상으로 ▲ 훼손 도서 보수법 ▲ 연령별 독서지도...
  7. 시각장애 교원 특수학급 운영 역량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31일 중구 가온고등학교 특수학급에서 시각장애 특수교육 교원을 대상으로 ‘특수학급 운영 역량 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시각장애 교원이 교육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덜고, 안정적으로 특수학급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마련됐다.&nb...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