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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시상식, 코로나19로 40년만에 연기...내년 2월→4월로
  • 윤만형
  • 등록 2020-06-16 10: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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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HUUD.mn=뉴스21 통신.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올해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4관왕으로 우리에게도 친숙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이 코로나19 사태로 전격 연기됐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미 영화예술아카데미(AMPAS)는 15일(현지시간) 제93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을 당초 2021년 2월 28일 개최 예정이었던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으로 4월 25일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시상식 연기는 코로나19로 지난 3월 중순부터 영화관이 폐쇄되고, 신작 영화 개봉이 줄줄이 밀린 상황에서 미국에서 한 해 동안 상영된 영화를 총 결산하는 아카데미 측이 결국 시상식 연기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아카데미상 시상식이 연기된 것은 역대 네 번째다.


지난 1938년 로스앤젤레스(LA)에서 발생한 홍수 사태로 일주일 미뤄졌으며, 1968년에는 마틴 루서 킹 목사 암살 사건의 여파로 이틀 연기됐고, 1981년 로널드 레이건 당시 대통령의 워싱턴DC에서 총격을 당했을 때 시상식을 4시간 앞두고 하루 뒤로 연기된 바 있다.


특히 시상식을 8개월이나 앞둔 시점에서 선제적으로 연기 결정을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아카데미상 이사회는 시상식 일정을 연기함에 따라 출품작에 대한 자격 심사 기간을 내년 2월 28일까지로 연장했고, 오스카상 후보 작품과 후보 연기자 발표는 내년 3월 15일, 후보자 오찬 행사는 내년 4월 15일로 각각 조정했다.


또한 올해 11월 둘째주에 열릴 예정이던 아카데미 공로상 행사인 제12회 ‘거버너스 어워즈’(Governors Awards)를 취소했고, 아카데미영화박물관 개관 일정은 올해 12월에서 내년 4월 30일까지로 연기했다.


데이비드 루빈 아카데미 회장과 돈 허드슨 아카데미 최고경영자(CEO)는 공동 성명에서 아카데미 시상식이 영화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연기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번 조치가) 영화 제작자들이 어떤 불이익을 받지 않고 영화를 완성하고 개봉하는데 유연성을 제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확산세가 언제까지 계속될지 알 수 없어 내년 4월 시상식은 할리우드 스타들이 직접 참석하는 생방송 형식으로 진행될지, 아니면 온라인 행사로 대체될지에 대해선 아직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봉쇄령이 해제되고 경제 활동 재개에 들어갔지만, 대부분의 극장가가 여전히 폐쇄된 상태이고 최근 코로나19 제2차 유행이 우려된다는 점도 변수로 남아 있다.


아카데미상 연기 결정과 맞물려 다른 시상식 일정이 어떻게 될지도 관심이다.


미국 브로드웨이 연극·뮤지컬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제74회 토니상 시상식은 올해 6월 7일로 예정됐으나 무기한 연기됐고, 오스카와 함께 양대 영화상으로 꼽히는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날짜를 확정하지 못했다.


미국 최대의 방송 프로그램 행사인 제72회 에미상은 9월 20일 시상식 개최 일정에 아직 변동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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