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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 박사방' 조주빈 포토라인에 서..."악마의 삶 멈춰줘서 감사"
  • 김만석
  • 등록 2020-03-25 09: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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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JTBC 뉴스 캡처]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의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4)이 검거 일주일여만에 포토라인에 섰다. 살인죄가 아닌 성폭력 범죄자로 포토라인에 선 것은 조씨가 최초다.


조씨는 25일 오전 8시 목에 보호대를 차고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당당한 모습으로 서울 종로경찰서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송치된다.


조씨는 이날 목에 보호대를 차고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포토라인에 섰다. 조씨는 가장 먼저 "손석희 (JTBC) 사장님, 윤장현 (전 광주광역시) 시장님, 김웅 기자님 등 저에게 피해를 입은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는 자신의 상황과 어울리지 않는 말로 운을 뗐다.


이날 오후 서울서부지법에서는 김웅 프리랜서 기자와, 손석희 사장의 공갈 미수 사건 공판기일 증인 신문이 열릴 예정이다. 조주빈은 자신의 얼굴 공개에 따라 해당 사건이 덜 주목받게 될 것이라는 의미로 “사죄드린다”고 발언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어 조씨는 '피해자에게 할 말 없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저에게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한다. 멈출 수 없었던 악마의 삶을 멈춰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후 ‘성착취물 유포를 인정하나’, ‘범행 후회하지 않나’, ‘살인 모의 혐의 인정하나’, ‘왜 범행했나’, ‘잡히지 않을 거라 생각했나’, ‘갓갓(n번방의 또다른 운영자)을 아는가’ 등 다른 질문에는 어떠한 대답도 하지 않았다. 그는 바로 준비된 차량에 탑승해 검찰로 옮겨졌다.


조씨는 아르바이트 등을 미끼로 피해자들을 유인해 얼굴이 나오는 나체사진을 받아낸 뒤 이를 빌미로 성 착취물을 찍도록 협박하고 박사방에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또 구청·동사무소에서 일하는 사회복무요원들을 통해 피해 여성과 박사방 유료 회원들의 개인정보를 빼돌려 이를 협박과 강요의 수단으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만 74명에 달하고 그 중 미성년자가 16명이다. 경찰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씨의 악질적인 범행이 알려지며 전국민이 분노를 느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텔레그램 n번방 용의자와 참가자 전원의 신원을 공개하라는 청원에는 200만명이 넘게 동의했다. 


국민적 공분을 산 이 사건에 서울청은 조씨의 범행이 악질적·반복적이라고 판단하고 이달 24일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조씨의 이름과 나이, 얼굴 등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이날 경찰서 앞에서는 민중당·n번방 강력처벌 촉구시위팀 등 시민단체들이 '조주빈에게 법정최고형 선고하라', '입장자 전원 수색·처벌하라' 등 문구가 쓰인 피켓을 들고 항의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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