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블랙먼데이 이후 최악' 다우 3,000p 급락
  • 김유정
  • 등록 2020-03-17 10:04:06

기사수정


▲ [이미지 = 픽사베이]


그야말로 1987년 '검은 월요일(블랙먼데이)'의 재현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공포가 미국 뉴욕증시를 강타했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제로' 금리 시대를 열며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일제히 유동성을 쏟아붓는 공조에 나섰지만,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번진 코로나19에 대한 공포감을 이기지는 못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사가 무려 3,000포인트, 13% 급락하며 뉴욕증시는 기록적인 대폭락을 맞이했다. 지난 1987년 블랙먼데이 이후 최악의 하루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이날 다우 지수는 2997.10 포인트(12.93%) 급락한 2만188.5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24.89 포인트(11.98%) 내린 2386.13으로 거래를 끝냈다. 2018년 12월 이후 1년3개월 만에 최저치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970.28포인트(12.32%) 떨어진 6,904.59에 마감하며 최악의 하락폭을 나타냈다.


3대 지수 모두 최근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한 것이다.


폭락세는 개장과 동시에 예고됐다.


오전 9시30분 개장 직후, S&P 500지수 기준으로 7% 이상 급락하면서 일시적으로 거래가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주가 급등락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15분간 매매를 중단하는 제도로, 일주일새 벌써 세 번째 발동이었다.


거래가 재개된 이후에도 증시 낙폭은 더 커졌다.


다우지수는 2,000포인트를 넘나드는 폭락세를 이어다가, 장막판 3,000포인트까지 순식간에 밀렸다. 코로나19 사태가 오는 7~8월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발언이 낙폭을 키웠다.


유럽증시도 4~5%를 웃도는 폭락세를 보이면서 2012년 이후로 가장 낮은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4.10% 떨어진 5,151.08로 장을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5.31% 하락한 8,742.25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5.75% 내려간 3,881.46으로 거래를 끝냈다.


유럽에서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가장 심각한 이탈리아의 이탤리40 지수는 8.35% 떨어진 1,428.9로 거래가 끝났다.


이탈리아 다음으로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많은 스페인의 IBEX 35지수도 7.94% 하락한 6,103.00으로 거래를 끝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는 2,450.37로 장을 마감해 5.25% 내려갔다.


앞서 마감한 아시아권 증시도 2~4%대 보였다. 각국 중앙은행의 전폭적인 '유동성 공조'에 대한 의구심이 아시아권 증시부터 고개를 든 셈이다.


몇시간 뒤 개장하는 17일 아시아권 증시에도 연쇄적인 충격이 예상된다.


글로벌 증시로서는 지난주 '검은 월요일'과 '검은 목요일'의 연이은 충격에서 미처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또다시 충격파를 맞은 꼴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우리 동네 특공대' 도용 의혹 드라마 티저 영상에 '침묵' 강요? 논란 가열 [뉴스21일간=김태인 ]최근 백동철 감독의 시나리오 '우리 동네 특공대' 도용 의혹이 불거진 하이지음스튜디오의 동명 드라마가 결국 제작되어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에 예고 티저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그러나 이 티저 영상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 중에는 도용 의혹을 제기하는 댓글들이 차단되거나 보이지 않는다는 주장이 제기...
  2. 하나님의 교회, ‘사랑의 헌혈’로 이웃에 소중한 생명나눔 실천 △ 헌혈릴레이 여수하나님의교회이웃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20년 넘게 헌혈에 솔선해온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이하 하나님의 교회)가 6일 전남 여수에서 ‘전 세계 유월절사랑 생명사랑 제1737차 헌혈릴레이’를 개최해 혈액 수급난 해소를 도왔다. 하나님의 교회는 올해만도 전 ...
  3. 울산 학교운영위원장, 건강한 교육공동체 조성에 힘 모은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31일 외솔회의실에서 울산지역 학교운영위원장을 대상으로 ‘모두의 성장을 위한 바람직한 학교운영위원회의 역할’을 주제로 원탁토론회를 열었다.        이번 토론회는 학교공동체의 건강한 소통과 협력으로 더 나은 민주적 학교 문화를 조성하고자 마련...
  4. 동구 도서관 자원활동가 양성과정 성황리 종료 동구청제공[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 통합도서관은 도서관 운영 활성화를 위해 도서관에 관심 있는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10월 14일부터 31일까지 총 9회차에 걸쳐 남목도서관에서 ‘2025 동구 도서관 자원활동가 양성 과정’을 운영하였다.    동구 통합도서관은 신청자 30여 명을 대상으로 ▲ 훼손 도서 보수법 ▲ 연령별 독서지도...
  5. 시각장애 교원 특수학급 운영 역량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31일 중구 가온고등학교 특수학급에서 시각장애 특수교육 교원을 대상으로 ‘특수학급 운영 역량 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시각장애 교원이 교육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덜고, 안정적으로 특수학급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마련됐다.&nb...
  6. ‘번영로센트리지 1단지’ 제18호 금연아파트 지정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보건소(소장 이현주)가 10월 31일 ‘번영로센트리지 1단지’ 아파트를 제18호 금연아파트로 지정했다.    이날 중구보건소는 번영로센트리지 1단지 아파트 주출입구에 금연아파트 현판을 부착하고, 각 동 입구에 금연구역 안내표지판을 설치했다.    이와 함께 오후 2시부터 단지 내에서 입주...
  7. 법무부 청소년 범죄예방 울산지역협의회 한우리위원회, 중구가족센터에 후원금 1,000만 원 전달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법무부 청소년 범죄예방 울산지역협의회 한우리위원회(위원장 김원열)가 10월 31일 오후 3시 중구청 구청장실을 찾아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중구가족센터에 후원금 1,000만 원을 전달했다.    이번 전달식에는 김영길 중구청장과 김원열 법무부 청소년 범죄예방 울산지역협의회 한우리위원회 위원장...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