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올해 가장 인상 깊게 본 영화 중 하나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을 꼽았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29일(현지 시간) 자신의 SNS에 '2019년 가장 좋았던 영화' 18편을 꼽아 목록을 올렸다. 목록에는 '기생충'을 포함해 '아메리칸 팩토리', ‘포드 v 페라리’, ‘결혼 이야기’, ‘아이리시맨', ‘어메이징 그레이스’ 등도 포함됐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최근 ‘올해 감명 깊게 읽은 책’ 30여편의 목록을 공개하기도 했다. 책 목록에는 한국계 미국인 작가인 민진 리의 소설 ‘파친코’와 수전 최의 ‘트러스트 엑서사이즈’가 이름을 올렸다. 두 작품 모두 이 민자들의 삶과 애환을 그려낸 수작으로 평가받는다. 쇼샤나 주보프가 쓴 ‘감시자본주의의 시대’, 무라카미 하루키의 ‘여자 없는 남자들’도 자리했다.
또 31일에는 ‘2019년 가장 좋아하는 음악’을 게시했다. 음악에는 ‘LIZZO’의 ‘Juice ’ ‘Koffee’의 ‘TOAST’등이 포함됐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처음 대통령으로 당선된 2008년부터 ‘올해의 영화, 책, 음악’ 목록 등을 공개해왔다. 그는 “문학과 예술은 일, 가정생활 등 바쁜 일상을 보내는 우리 모두에게 매일 매일을 새롭게 만들어줄 것”이라며 “(목록 공유가) 여러분에게도 기쁨이 되기를 바란다”고 공개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