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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감귤 도매시장 가격 폭락, 제주자치도 비상대책 발동
  • 유성용
  • 등록 2019-12-12 16: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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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 픽사베이]


올해산 노지감귤 도매시장 가격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가 감귤가격 회복을 위한 비상대책으로 감귤 수급 조절에 나선다.


12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올해산 노지감귤 도매시장 가격이 최근 5㎏ 한 상자당 6000원 이하로 형성되고 있다. 지난해보다 19%, 지난 2017년에 비하면 13% 가량 떨어진 가격이다.


특히 최근 노지감귤 출하 상황을 보면 일일 도외 출하물량이 2500여톤으로 평년 대비 10~20% 줄어든 물량임에도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해 소비 부진 탓에 가격이 회복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제주도는 60억원을 들여 오는 16일부터 내년 설 명절까지 2L 규격(횡경 67㎜ 이상 71㎜ 미만)의 감귤 2만톤을 수매, 보관하기로 결정했다.  2L 규격은 과실 크기가 67mm 이상에서 71mm 미만인 상품으로, 상품 규격 중 제일 큰 과실이다.


올해 노지감귤 총 생산 예상량이 49만 2000톤인 가운데, 2L 규격의 비중은 7.8%로 측정돼 3만 8376톤이 생산될 것으로 예측됐었다. 즉, 절반 이상의 2L 규격 상품을 비상품 감귤처럼 가공용으로 전환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전병화 감귤진흥과장은 "현재 2L 규격의 노지감귤이 시장에서 3800원(5kg, 12월 평균)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면서 "평균 가격을 떨어뜨리는 2L 물량을 줄이기 위해 이같은 조치를 시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제주자치도는 오는 16일에 제주감귤출하연합회 전체 회의를 개최해 2S(49~54mm) 규격의 노지감귤도 가공용 감귤로 전환할 것인지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2S 감귤 생산 예상량은 9만 2496톤이며, 이는 전체 생산 예상량의 18.8%를 차지하는 규모다. 


또 출하 초기 극조생 감귤의 품질 저하로 인해 하락한 제주 감귤의 이미지를 회복하고 소비물량을 확대하기 위해 생산자단체, 농업인단체 등을 중심으로 소비지 대형마트와 대형시장을 대상으로 한 소비촉진 홍보활동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감귤가격 하락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제주도정, 감귤 농가, 생산자단체, 유통인 등 감귤산업 종사자 모두가 합심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번 시장격리 사업이 비상 시국에 시행되는 비상대책임을 감안해 적극적인 참여와 지혜를 모아달라”는 당부를 전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최근 500여톤의 물량이 출하되면 160톤 정도가 3800원 이하 가격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세 차례 태풍과 수확철 궂은 날씨 때문에 극조생 맛이 없어 가격이 떨어진 게 조생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2L 크기는 규격 내 감귤이지만 싱겁다는 얘기가 있어서 이번에 격리조치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내년에는 설 명절이 1월이기 때문에 만감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대책을 마련하게 됐다”면서 오는 16일 출하연합회 회의를 열구 수매 계획을 별도로 브리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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