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6일)부터 북한에서 제3세대이동통신 서비스를 이용한 휴대전화 사용이 가능해진다. 이에 앞서 북한 당국은 15일 서비스 개통을 선포하는 기념식을 가졌다. 개통식에서 박명철 조선체신회사 사장은 정보산업 시대의 요구에 맞게 나라의 통신을 발전시켜 나가는 데 중요한 계기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이번에 도입되는 제3세대이동통신망은 이집트 통신사인 오라스콤의 투자로 구축됐다. 오라스콤은 이동통신 사업 첫해 2억 달러에 이어 이후 1년에 1억 달러씩 2억 달러를 더 투자할 계획이다. 3세대이동통신은 휴대전화로 음성 통화는 물론 문자와 영상까지 송수신이 가능하지만, 북한에서 개시된 서비스는 음성에 국한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당국은 2002년 11월에 이동통신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2004년 4월 룡천역 대폭발 사건 뒤 그해 6월 휴대전화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당시 금지 이유에 대해 휴대전화를 통한 북한 내부 정보의 유출과 룡천역 폭발물의 기폭장치에 휴대전화가 사용됐기 때문이라는 등의 관측이 외부에서 제기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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