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예정대로 27일 오후 5시 5분쯤 26미터 높이의 영변 원자로의 냉각탑을 폭파했다. 멀찍이 떨어진 곳에서 신호를 하자 냉각탑 내부 폭약이 터졌고 냉각탑이 무너지는데 걸린 시간은 5초도 채 걸리지 않았다. 냉각탑을 폭파한 자리엔 철근 등 잔해물이 남아 바닥에 뚫린 구멍을 통해 지하까지 시설이 연결됐음을 짐작케한다. 이 장면을 성 김 미 국무부 한국 과장 등 방북한 외국인들이 북한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지켜봤다. 이날 폭파 장면은 6자회담 관련국 5개 언론을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됐으나 예고됐던 생중계는 이뤄지지 않았다. 수증기를 뿜어 올릴 때마다 주변국을 긴장시켰던 북한 핵프로그램의 상징, 영변 원자로의 냉각탑은 세계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렇게 "역사" 속으로 사라져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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