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5일 열병식에서 지난 92년이후 15년만에 미사일들을 선보였다. 2종류에 48기로, 하나는 사거리 120킬로의 단거리 지대지 미사일로 추정되고 있다. 좀 큰 것은 사정 거리 300~500킬로미터의 스커드 미사일이다. 그러나 관심을 모았던 대포동 미사일은 선보이지 않았다.북한이 미사일을 동원한 것은, 지난해 핵 실험 이후 군사 강국이 됐다는 점을 외부에 과시하고, 내부적으로는 체제 결속을 다지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어제 오전 9시부터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열병식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직접 참석했고, 특히 위독설이 나돌았던 군 서열 2위인 조명록 총정치국장은 완연한 병색을 보였다. 그러나 전차 같은 장비는 동원하지 않았고, 10만 여명의 주민들이 꾸민 카드 섹션에서도 핵 보유 등 자극적인 내용은 없어, 예상보다는 절제된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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