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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선거 범민주 압승·친중파 참패…과반의석 예상
  • 김유정
  • 등록 2019-11-25 10:3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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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상 최대 294만명 투표 참여…역대 최고 71% 투표율 기록


▲ [사진출처 =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홍콩의 민주화 요구 시위가 6개월째 접어든 가운데 홍콩 범민주 진영이 향후 시위의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여겨졌던 24일 구의원 선거에서 압승을 거뒀다.


2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홍콩 범민주 진영은 전날 치러진 구의원 선거에서 전체 452석 가운데 201석(44.5%)을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친중파 진영은 고작 28석(6.2%)에 그쳤으며, 중도파가 12석을 차지했다. 나머지 211석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에 따라 범민주 진영은 홍콩 구의원 선거에서 사상 최초 과반 의석을 눈앞에 두고 있다.


홍콩 내 친중파 정당 중 최대 세력을 자랑하는 민주건항협진연맹(민건련)은 오전 5시 30분 현재 개표 결과가 나온 후보자 중 21명이 승리를 거뒀지만, 156명이 패배를 당해 참패를 면치 못했다.


반면에 범민주 진영인 공민당은 전체 36명 후보 중 32명이 승리를 거뒀으며, 노동당은 7명 후보자 전원이 승리했다.


이어 오전 6시, 범민주 진영은 웡타이신, 췬완, 완차이, 중서구, 남구 등 5개 구에서 이미 과반 의석을 차지했다. 홍콩의 대규모 시위를 주도해 온 재야단체인 '민간인권진선'의 지미 샴 대표도 샤틴구 렉웬 선거구에서 당선됐다.


현재 친중파 진영은 전체 의석의 327석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중 115명이 민건련 소속이다. 또, 18개 구의회 모두를 친중파 진영이 지배하고 있다. 범민주 진영의 경우 118석으로, 친중파 진영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민주당이 37명, 신민주동맹이 13석을 보유 중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범민주 진영의 압승이 사실상 확실시 된 것은 현 정부를 심판하고자 하는 젊은 층의 적극적인 선거 참여라고 할 수 있다.


홍콩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총 294만여명의 유권자가 투표했다. 이는 앞서 가장 많은 220만여명의 시민이 참여했던 2016년 입법회 의원(국회의원) 선거 때보다 훨씬 많은 숫자다.


최종 투표율도 71.2%로 4년 전 구의원 선거 때의 47.0%보다 훨씬 높았다. 특히 18∼35세 젊은 층 유권자가 12.3% 늘어 연령대별로 최대 증가 폭을 보였는데, 진보적 성향의 젊은 층 유권자가 많이 늘어난 것은 범민주 진영에 결정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선거를 위해 해외 유학생마저 귀국해 투표하는 등 젊은 층은 적극적인 선거 참여 의지를 보였다.


구의원 선거에서 범민주 진영이 압승함에 따라 경찰의 강경 진압으로 수세에 몰렸던 홍콩 시위대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당장 범민주 진영의 공민당은 승리를 거둔 32명 구의원 후보자 전원이 현재 경찰의 원천 봉쇄를 당하고 있는 홍콩이공대로 달려가 교내에 남아 있는 시위대를 격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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