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남기구인 조평통은 대변인 담화를 통해 남한 당국이 미국의 대북제재에 가담해 여러 협력사업에 제동을 걸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또 미국 주도의 군사작전에까지 참가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남북관계를 파국으로 몰아넣으려는 반민족 범죄행위며 한반도를 전쟁위기로 몰아가는 도발행위라고 했다.그러면서 미국의 대북제재에 가담하면 동족에 대한 대결선언으로 간주하고 해당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그 책임은 전적으로 남한 당국이 지게 될 것이고 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면서 남한 당국의 태도를 주시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북한이 핵실험 이후 정부의 제재 움직임에 공식 반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는 으름장을 놓아 안보리 결의 이행 보고서의 대북제재 수위를 낮추고 PSI 참여 확대를 막겠다는 의도로 읽힌다.눈에 띄는 것은 대북제재에 동참할 경우 취하겠다는 '해당 조치'이다. 북한 전문가들은 휴전선 비무장지대 도발이나 서해상 NLL 침범 등을 꼽고 있다.또 북한이 먼저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을 중단하겠다고 나올 수도 있다고 보고 있으나 단순히 위협에 그칠지 실행에 옮길지는 미지수이다.정부는 북한이 조평통 담화를 낸 의도를 파악하는데 주력하는 한편 북한이 주장한 '해당 조치'가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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