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19일(현지시간) 핵 실험을 사과하고 미국 정부가 금융 제재를 해제하면 6자 회담에 복귀할 것이라고 중국 대표단에 밝혔다고 한 한국 신문이 20일자에서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김 위원장이 북한을 방문한 탕자쉬안(唐家璇) 중국 국무위원에게 '미국이 어느 정도 양보하면 우리도 양자 회담이건 6자 회담이건 어느 정보 양보하겠다'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중국 대표단에 '핵실험에 대해 미안하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탕자쉬안(唐家璇) 중국 국무위원이 이끈 중국 대표단은 19일 김 위원장을 만나 후진타오 주석의 친서를 전달한 뒤 이날 오후 베이징으로 돌아왔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 장관은 20일 베이징에 도착한다. 중국은 북한의 무장 해제를 설득할 핵심 국가이자 고립된 북한의 최대 교역국이기도 하다. 북한은 오랫동안 미국에게 금융 제재 철회를 주장했다. 미국 정부는 북한이 위폐 제조 및 대량 살상용 무기 판매를 위해 돈 세탁을 했다고 비난했다. 북한은 지난해 11월부터 중국, 일본, 러시아, 한국, 미국 등이 참가한 6자 회담 복귀를 거부했다. 북한 정부는 지난 7월 미사일 발사, 지난 10월 9일 첫 핵실험등 일련의 도발 행위를 통해 협상 지위를 높이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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