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지난 2001년 9월 북한을 방문한 장쩌민 당시 중국 국가주석 겸 공산당 총서기에게 자신이 남한 답방을 하지 않은 것은 미 대선에서 조지 W.부시가 당선된 때문이라고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김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30일 발간된 장 전 주석의 외교 실록 ‘더 아름다운 세상을 위해:장쩌민 외교방문 실록’에 실렸다. 이 실록에 따르면 2001년 9월 3∼4일 국가주석 겸 당 총서기로서 두 번째 방북한 장 주석과 회담한 김 위원장은 자신이 약속했던 남한 답방을 하지 않고 있는 이유를 미 대선 이후 국제정세에 여러 가지 변화가 발생해 실제 방문 효과가 어떨 지에 대한 예상이 좋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TAG
-